
먹방 1세대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구독자 20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삭제를 선언. 오늘(30일) 마지막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밴쯔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 종료를 공식 예고했다.
그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서 개그맨 윤형빈과 종합격투기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패배한 쪽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그는 이날 경기에서 윤형빈의 1라운드 1분 42초 TKO 승으로 끝났고, 실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채널 삭제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는 2014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던 윤형빈의 공식 은퇴 경기로, 밴쯔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윤형빈은 6개월 전 체중이 약 90kg이었다. 그러나 밴쯔와 대결이 확정된 뒤부터 감량을 시작해 크로스핏, 복싱, 레슬링, 종합격투기에 식단 조절까지 했다. 나이가 적지 않아 이전처럼 감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윤형빈은 결국 6개월만에 11kg 이상 감량하며 성공적인 준비를 끝냈다.
윤형빈은 경기가 끝난 후 “아내와 가족들, 잘 끝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격투기 은퇴 경기였는데 감독님이 너무 한 몸처럼 잘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저는 여기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늘 응원하겠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밴쯔의 유튜브 채널 삭제와 관련해서는 “밴쯔의 채널을 삭제하지는 않겠다. 다만 앞으로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밴쯔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2005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형빈은 2014년 츠쿠다 타카야와의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6개월 만에 체중을 11kg 이상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쯔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시절 3년간 유도를 수련했다. 2013년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날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음식을 빠르게 먹는 능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20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