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태웅이 9년 만에 연기 복귀 소식을 전한 가운데 아내 윤혜진이 심경글을 남겼다.
윤혜진은 22일 자신의 SNS에 “내게 일어난 일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할 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인간의 최후의 자유이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전날 엄태웅의 복귀 소식을 알린 뒤 하루 만에 새로운 심경글을 남기면서 누리꾼들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21일 윤혜진은 엄태웅이 출연한 작품 ‘아이 킬유’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며 그의 복귀를 알렸다.
윤혜진은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교롭게도 GV 상영일인 7월 9일은 올해 제 엄마의 생신이다. 우연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가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남다른 심정을 전했다. 또 윤혜진은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그간 묵묵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던 엄태웅의 새로운 행보에 윤혜진은 연일 근황을 전하며 남다른 심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건 당시 엄태웅은 마사지 업소의 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A씨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나며 성폭행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성매매 혐의는 인정되어 벌금 1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그는 연기 활동을 중단, 오랜 기간 자숙해왔다.
이후 2020년 윤혜진은 엄태웅이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며 “남편이 연기를 다시 하면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것이니 남의 일에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엄태웅과 윤혜진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