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김새론 유족 측이 제보자의 녹취록을 앞세운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와 배우 김수현 측이 조작을 통한 거짓 선동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고 김새론 유족 측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족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유족 측은 미국 뉴저지 거주자라고 밝힌 제보자와 고인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입장을 피력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수현은 고인이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교제를 이어왔으며 음란 행위 및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김새론은 “김수현 오빠랑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가서 헤어졌다. 김수현 오빠랑 골드메달리스트(김수현 소속사)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인간들이다. 나를 이용한 거 같다. 다들 나를 미친X으로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유족 측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과 더불어 ‘연예뒤통령’의 이진호가 다수의 영상으로 김새론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유족 측은 이진호와 골드메달리스트가 제보자에게 연락해 각 10억, 40억 원을 제시하며 해당 녹취록을 요구해왔다고 폭로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제보자는 해당 요구를 거절하자, 미상의 괴한들로부터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 입은 적나라한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족 측의 기자회견 종료 뒤 같은 장소에서 이진호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진호는 유족 측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뉴저지 제보자는 사기꾼이다. 피습 당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유족이 공개한 제보자 피습 사진은 구글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4년 전, 10년 전 사진들”이라고 거짓된 정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해당 녹취에 대해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서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라며 유관 기관으로부터 조작된 파일임을 판명받았다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 역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허위 주장이라며 “이번 가세연의 기자회견은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스토킹, 사이버 성범죄 및 증거조작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세연이 김수현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벌인 또 하나의 조작”이라며 “위와 같은 가세연의 행위는 AI 등을 이용한 신종범죄이자, 위조된 증거를 바탕으로 김수현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고 김새론 사건 관련, 유족 측은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의 6년간의 연인 관계를 언급, 김수현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에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라는 입장이다.
김수현 측은 미성년 시절 교제를 부인하고 있으며 유족 측과 ‘이모’라고 자칭하는 성명불상자, 김세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더불어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김세의 대표에 대해선 스토킹처벌법위반혐의로도 고소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