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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홍보한 NFT, 가격 급락 후 나몰라라? 발행사 “로드맵 이행”

이다겸
입력 : 
2025-02-21 20:10:10
선미. 사진l스타투데이DB
선미. 사진l스타투데이DB

가수 선미가 코스닥 상장사와 발행한 NFT(대체불가능토큰)가 논란에 휩싸였다. 발행 초기 선미와 사측이 적극적으로 홍보해 완판 됐지만, 시장이 급랭하자 주요 혜택 제공이 중단돼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선미와 소속사, 상장사는 지난 2022년 2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등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인 NFT ‘선미야클럽’을 발행했다.

선미를 모티브로 한 디지털 일러스트가 NFT로 제작됐고, NFT 보유자를 대상으로 독점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의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별 팬미팅과 파티 초대는 물론, 전용 음원을 발매해 수익 일부를 보유자에게 환원하거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당시 선미와 발행사 측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투자자 대상 발행물량(9300개)은 전량 완판돼 당시 시세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테라·루나 사태와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가상 자산이 폭락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선미 NFT를 거래할 때 사용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락, 개당 수십만~수백만원에 달하던 NFT의 가치가 최근 5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이 얼어붙자 2023년부터 선미의 NFT 관련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로드맵에 기재된 ‘탑 아티스트와의 음원 발매’ 등 주요 혜택이 사실상 중단돼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선미 NFT에 5000만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A씨는 경향신문에 “발행사 측도 믿어달라고 해 기다렸지만 제대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발행사 측은 “프로젝트 시작 당시 발표한 로드맵은 모두 이행한 상태이고 운영을 지속해왔다”며 “NFT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과 지난해 론칭한 신규 플랫폼 개발과 투자에 활용됐다”고 해명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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