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레전드 매미킴 김동현이 화려한 파이터의 모습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학창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한 김동현은 이름 때문에 겪어야 했던 괴롭힘과 그것이 격투기 선수가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현은 중학교 때까지 본명이 김봉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 이름 때문에 겪었던 수난사를 공개했다.
그는 학기 초에 자기소개를 하면 친구들이 지나가다 붙잡고 오늘 봉 잡았다며 놀려댔다며 당시의 스트레스를 회상했다.
특히 소극적인 성격 탓에 이른바 힘 좀 쓰는 친구들의 타깃이 되어 툭툭 건드리는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당시 인생 목표 1순위가 강인함이었다. 매번 싸워야 하나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길거리 싸움이 아닌 링 위에서 정당하게 강함을 증명하고 싶어 격투기를 선택했다며 챔피언의 시작이 사실은 방어 기제였음을 털어놨다.
김동현의 고백이 더 놀라운 점은 그가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단 한 번도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경찰서에 가게 될까 봐, 싸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밝혀 격투기 선수다운 절제력을 이미 어린 시절부터 가졌음을 보여줬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이런 평화주의자적 기질이 격투기 선수 생활 중에도 독특한 반전 에피소드를 낳았다는 것이다. 김동현은 과거 방송에서 사실 나는 겁이 정말 많다.
귀신이 무서워 밤에 불을 끄고 자지 못한다거나,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으면 바로 사과하고 피한다는 면모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UFC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최강의 사나이가 실제로는 누구보다 법을 준수하며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