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과의 관계, 그리고 ‘서세원쇼’ 폐지 이후 겪은 인생의 변화를 솔직히 털어놨다.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50평 땅으로 200평 효과낸 인테리어 천재 서동주 신혼집 최초공개(장영란 기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영란은 직접 서동주의 신혼집을 찾아가 “유년 시절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행복한 공간을 꾸민 걸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서동주는 “어릴 땐 유복했지만 대학교 시절, 아버지 하던 ‘서세원쇼’가 폐지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며
“그때부터는 생활비를 벌어 써야 했고, 학교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도 하고 식당 설거지도 했다. 버스 타고 다니며 MIT 편입을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시절엔 진짜 감당이 안 됐다. 가족이 무너지고,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바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가 잘 나가실 때는 자상한 부분도 많았다. 좋은 추억도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 무렵부터 사회적 명성이 꺾이고, 그 이후로는 많이 변하셨다. 그 힘든 걸 푸는 방법을 몰라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셨던 것 같다”며 “그전엔 화목했는데, 어느 순간 완전히 달라지셨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거의 10년간 대화가 없었다”며 “캄보디아에서 장례식이 치러질 때, 그 모습을 보고 ‘이럴 거면 왜 그렇게 가족에게 모질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물을 수 없으니까 그냥 울었다”고 고백했다.
서세원은 2002년 방송 중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가족을 희화화한 논란 이후 ‘서세원쇼’가 폐지되며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그 사건은 서동주의 인생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서동주는 “그때가 엄마가 항암 치료를 받을 때였다. 집도 정리하고, 미국으로 가야 했다.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쓰면서 버텼다”며 “그때 포기했으면 지금의 남편도 못 만났을 거다. 인생은 결국 버티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동주는 최근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솔직하고 담담한 인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