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겸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진단 당시를 언급했다.
1일 차현승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최근 백혈병 투병 사실을 알린 차현승은 “어제 항암하고 와서 속도 너무 울렁거리고 먹을 것도 안 들어가고 두통도 심하다. 일단 지난 번에 물어봤던 그런 질문을 답해 드리려고 카메라를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현승은 백혈병 진단 당시 전 증상을 묻자 “처음에는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 틈만 나면 잤다. 다리에 보라색 멍이 들었다. 어디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멍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0km 러닝 뛸 때인데, 하루아침에 몇 걸음 걷는 것도 힘들어지고 계단 올라가는 것도 숨차서 못 올라갔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라 동네 병원에 갔다. 건강검진을 받고 집에 오니까 혈뇨가 시작됐다. 피가 섞인 혈뇨가 아니라 피가 나오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차현승은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수치가 심상치 않다고 하더라. 재검사 결과 혈소판, 백혈구, 적혈구 수치가 모두 낮게 나왔다. 그래서 소견서를 받아서 대학병원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의료 파업 때문에 응급실도 안 받아주더라. 5~6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울 수도권이 아닌 경기도권 병원도 다 찾아다녔지만 안 된다고 했다. 상태는 점점 나빠지는데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잘못되는 거 아닌가 싶어 그때는 겁이 났다.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절망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한 대학병원에서 취소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현승은 “제게 낯선 병이니까 ‘만약 내가 잘못되면 가족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초반에는 무덤덤하게 인생을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열심히 이겨내자는 마음이다. 건강은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차현승은 2018년 선미와 함께 ‘워터밤’ 무대에 오른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1, Mnet ‘비 엠비셔스’, ‘피지컬;100’ 등에 출연했다. 배우로 전향한 차현승은 드라마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 ‘수진과 수진: 내 남편을 뺏어봐’, ‘단죄’ 등에 출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