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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숙 “산낙지 질겅질겅 씹는 연기, 올드보이 최민식보다 내가 원조”

김승혜
입력 : 
2025-10-03 20:09:15

배우 송옥숙이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보다 앞선, 자신만의 ‘산낙지 씹는 연기’ 원조 일화를 공개했다.

송옥숙은 3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해 1984년 방영된 MBC ‘베스트셀러극장’ ‘낙지 같은 여자 이야기’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낙지를 질겅질겅 씹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젊은이들까지 알아볼 정도였다”며 “사실 2003년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씨가 산낙지를 먹는 장면보다 내가 원조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송옥숙이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보다 앞선, 자신만의 ‘산낙지 씹는 연기’ 원조 일화를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송옥숙이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보다 앞선, 자신만의 ‘산낙지 씹는 연기’ 원조 일화를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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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송옥숙은 실성한 여인 ‘순한녀’ 역을 맡아, 바닷가 돌섬에서 낙지를 통째로 씹으며 살아가는 여인의 강렬한 모습을 소화했다. “감독님이 ‘이거밖에 안 나오냐’며 실망했을 때, 죽기 살기로 리얼하게 찍었더니 대박이 났다”며 치열했던 촬영 현장도 덧붙였다.

그는 “그 작품을 계기로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자주 맡게 됐다”며 “멜로에 치중된 드라마 흐름 속에서 나만의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낙지 같은 여자 이야기’는 소설가 한승원(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의 부친)의 작품을 각색한 드라마로, 송옥숙은 “나의 연기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송옥숙의 산낙지 연기는 지금도 레전드 장면으로 회자되며, 이후 그가 ‘낙지 같은 여자’라는 별명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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