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센느의 역주행 뒤에는 소속사 대표의 묵묵한 진심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리센느의 일상과 함께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성장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주헌 대표가 버클리음대 출신이자 보컬 그룹 하이브로우 멤버였던 이력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혜수 이사는 “대표님과 저는 버클리음대 선후배”라며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대표님을 포함해 단 세 명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돈을 모아 1000만 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인력이 부족해 저는 회계와 재무를 맡았고, 대표님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멤버들의 스케줄을 함께했다”고 회상했다.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밝힌 김 이사는 “처음 음악방송 현장에 갔을 때는 인이어 착용법도 몰라 다른 팀 매니저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데뷔 후 음악방송 출연도 ‘뮤직뱅크’ 한 차례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김 이사를 비롯해 대표는 직접 리센느의 프로필을 수백 장 출력해 방송사를 찾아다녔고, 관계자들에게 손편지를 건네며 팀을 알렸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케이크와 꽃을 준비하는 등 진심 어린 소통도 이어갔다.
홍보를 향한 열정은 일상에서도 이어졌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직접 리센느를 소개하는가 하면, 우연히 마주친 전 축구선수 김영광에게도 팀을 알렸던 일화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리센느는 ‘LOVE ATTACK’의 역주행으로 주목받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회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김 이사는 “예전에는 프로그램마다 수백 통씩 연락해야 했지만 지금은 먼저 섭외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광고 제안도 100건 이상 받았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숙소 역시 한층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옮겨졌다. 다섯 명이 화장실 하나를 함께 쓰던 환경에서 벗어나 넓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 3개, 2인실 두 개, 리더 원이의 개인 방까지 갖춘 새 숙소가 마련된 것.
리센느는 최근 ‘거제 야호’ 콘텐츠를 계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멤버 원이의 고향인 거제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이 SNS와 숏폼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자연스럽게 팀과 음악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이에 ‘LOVE ATTACK’은 발매 약 1년 만에 멜론 차트 1위에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