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군대 갈 거예요! 더 이상은 미루고 싶지 않아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27)이 군 입대 관련 이같이 외쳤다. ‘취사병 역할이 향후 자신의 실제 군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나’는 질문엔 웃어보이던 그는 해병대 자원 입대를 그리며 대한민국 남성으로서의 배포를 드러냈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들고 군 생활을 시작한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총 12부작. 박지훈은 극 중 강림초소에 갓 전입한 취사병 ‘강성재’를 맡아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매 회차 화제성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훈을 만나 작품에 대한 소회를 짚어봤다.
먼저 그는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더운 날 촬영을 시작했다”며 “고생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주변에서도 재밌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실제로 요리 학원까지 다녔다고 털어놨다. 취사병 역할인 만큼 기본적인 조리 동작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고.
“촬영 전에 요리 학원을 다녔어요.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칼질은 조금 늘었고요. 사실 작품을 하면서 요리와 가까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멀어진 느낌이에요. ‘나는 정말 요리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싶었죠. 취사병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웃음)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박지훈은 “일일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웃다가 집에 간 날들이 정말 많았다”며 “순간순간이 다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취사병 역할에 대해 “실제 군대는 이것보다 훨씬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자연스럽게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그는 입대 후 스스로 힘든 보직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 힘든 곳에 지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취사병도 정말 힘든 보직이지만, 만약 자원해서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곳이라면 또 다른 경험과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펠 훈련이나 헬기에서 내려오는 훈련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배우고 나올 수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박지훈의 목적지는 해병대 수색대.
그는 “수색대는 지원을 해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떨어지더라도 해병대는 가고 싶다. 어차피 국방의 의무는 해야 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고 오고 싶다”고 거듭 입대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입대 시기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으면서도 내년 입대 의지는 분명하게 드러냈다.
“내년에는 가야 해요. 몇 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요!”
시간이 흘러 군 입대를 논하는 박지훈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이다. 벌써 데뷔한 지 10년 가까이 됐다. 최근엔 멤버들과 재결합 뒤 함께 한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뜻깊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예상보다 더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그는 “사실 만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각자 활동한 시간이 길었고 연차도 쌓였으니까 혹시 서로 계산적인 사람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며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남겼다.
끝으로 박지훈의 입에선, 다름 아닌 ‘팬들’이 흘러나왔다.
“제 전부이죠 사실. 제가 움직일 수 있는 이유도 팬들 때문이고, 그래서 팬들을 만나는 순간이 늘 소중해요.”
“관심을 많이 받는 위치에 있을수록 결국 중요한 건 행동과 언행이라고 생각하고 팬들 앞에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