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표예진은 김도기 역을 연기한 이제훈과의 케미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부캐 플레이’에서 “자기야!”라고 부르며 연인 연기를 하는 씬을 보고 ‘두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고은, 김도기의 관계를 예쁘게 봐주시는 게 저도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제가 고은이로 있을 때,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연기를 하지는 않았어요. 고은이에게 도기는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하기에는 그걸 뛰어넘는 특별한 사람인 것 같아요. 가장 많이 걱정하고, 늘 믿을 수 있고. 그런 다른 형태의 사랑 아닐까 싶어요.(미소)”
그렇다면 김도기를 연기한 이제훈은 현장에서 어떤 배우였을까. 표예진은 “그 많은 분량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자기 몫을 해준다는 게 정말 대단했다. ‘이런 패션은 어떻게 떠올렸지?’라는 부분에서 놀랄 때도 많았고, ‘내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 멤버들과 있을 때는 장난을 치면서 팀을 이끄는 리더는 역할을 해줘서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모범택시3’는 다채로은 빌런 열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일본 대세 배우인 카사마츠 쇼를 시작으로 윤시윤, 음문석, 장나라, 김성규, 김종수까지 남다른 연기 내공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빌런으로 출연, 무지개 운수와 전면전을 벌였다.
어떤 빌런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말에 표예진은 “한 명을 꼽기에는 다들 너무 충격적으로 잘 해주셔서 감탄을 하면서 봤다. 윤시윤은 너무 서늘하게 연기를 해줘서 깜짝 놀랐고, 김성규의 경우에는 빌런들끼리의 케미도 좋고, 저희랑도 잘 맞아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나라의 경우에는 본인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소름끼쳤다. 장나라가 ‘앞에 음문석이 너무 셌다. 다른 빌런들이랑 비교하면 내가 너무 착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해서, 제가 ‘언니 여자애들 팔았잖아요. 진짜 나빠요’라고 나름의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약 5년 간 ‘모범택시’ 시리즈와 함께한 표예진.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시즌 3까지 함께하면서 ‘정말 편한 사람들이랑 찍을 때 이렇게 연기가 자유로울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제가 애드리브를 해도, 그 캐릭터로서 서로를 대할 수 있는 게 좋았다. 또 제가 주임즈를 타박하는 씬도 많았는데, 주임님들이 너무 재미있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범택시’는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벼랑 끝까지 간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까지 해주지만,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가 우리 같은 사람이 옆에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봐도 봐도 재미있으니까,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돌려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빙긋 웃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