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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명연기의 향연…정우성·현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지승훈
입력 : 
2025-12-15 12:24:21
‘메이드 인 코리아’ 정우성, 현빈. 사진ㅣ강영국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정우성, 현빈. 사진ㅣ강영국 기자

배우 정우성, 현빈이라는 국내 톱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내부자들’, ‘하얼빈’ 등 명작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바로 ‘메이드 인 코리아’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박용우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거칠었던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인간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남다른 특별성을 지닌다. 우 감독을 비롯해 현빈과 정우성의 첫 OTT 출연작이다. 특히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약 6년 만의 복귀작이다. 더불어 우 감독과는 영화 ‘하얼빈’ 이후 또 한 번 작업하게 됐다.

“전 세계 시청자들 만날 수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힌 현빈은 “‘하얼빈’을 함께 하면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생겼다.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분이다. 이는 배우에게 큰 기쁨이기도 하다”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하얼빈’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당시 작품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책임감, 무게감,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예 가상 캐릭터이다보니 작업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사진ㅣ강영국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사진ㅣ강영국 기자

우 감독도 “‘하얼빈’은 내게도 배우들에게도 정말 힘든 작품이었다. 그걸 같이 겪어서 그런지 현빈과 이번 작품하면서는 눈치볼 게 없었다. 서로가 솔직하게 이 작품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찍었다”며 현빈과의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아울러 우 감독은 명품 배우들을 한 곳에 캐스팅하게 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금껏 내가 찍은 작품 중 가장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 감독은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내부자들‘ 등 국내 히트작을 다수 작업한 유명 연출가다.

그러면서 그는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우 감독은 “배우들이 그 시대 욕망을 잘 전달할거라고 믿고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에서 그 시대 격동, 혼란, 욕망 등을 상세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 사진ㅣ강영국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 사진ㅣ강영국 기자

출연진 간 호흡도 훌륭했다. 우도환은 “정우성, 현빈 선배님들을 포함해 많은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정우성 선배님은 ‘그냥 재밌게 해’라며 응원해주셨고 현빈 선배님은 씬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무언가를 찾아주려고 노력하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우성과 현빈도 “촬영 현장은 매 순간 뜨거웠다. 재밌고, 잘해야 한다는 욕심을 갖고 열심히 연기했다”고 되돌아봤다.

우도환을 비롯한 명품 조연들의 연기도 대거 가세한다.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장한 표정의 ‘천석중’(정성일), 치밀함과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표학수’(노재원),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게감을 더하는 ‘황국평’(박용우)의 모습은 출연진 간 얽히고설킨 관계를 시사하며, 앞으로 전개될 예측 불가한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와 유사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이와 관련해 우 감독은 “큰 부담감은 없었다. 변성현 감독의 좋은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못봤다. 기회가 되면 보려고 한다”라며 “아직 못보다 보니 차별점을 말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비교해서 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정우성. 사진ㅣ강영국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정우성.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날 출연진 중 단연 눈길을 끈 건 정우성의 등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던 터. 해당 관련 질문에 대해 그는 “어떤 부분에 요점을 두고 질문한 건진 알고 있으나 오늘은 작품을 위해 다른 배우들과 함께 모인 자리라 사적인 소회, 변화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해부탁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소한 바람을 남겼다.

끝으로 우 감독은 “풍성하게 재밌게 촬영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 안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24일 2개를 시작으로 31일 2개,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내년 하반기 공개를 확정했다. 시즌 각 6부작이다. 작품은 제작비만 약 7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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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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