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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빚’ 임채무, 아내와 화장실서 생활 “1년간 간이침대 2개로 버텨” (‘사당귀’)[종합]

서예지
입력 : 
2025-10-19 18:25:08
‘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임채무가 아내와 과거 화장실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임채무는 금전적으로 힘들었을 때 화장실에서 1년을 버텼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이자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등장한 두리랜드 직원 중엔 임채무의 아내와 딸도 있었다. 아내가 재무팀 이사, 딸 임고운 씨는 실장을 담당했다. 딸은 임채무에 대해 “어렵고 힘든 분이다. 잔소리 폭격기고 결벽증이 좀 있으시다”고 전했다. 아내 또한 “굉장히 성격이 급하셔서 1분 1초도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밝혔다.

200명 단체 손님을 맞기 전 임채무는 “바닥하고 먼지 있는지 다 확인해”라며 해병대 뺨치는 군기를 보였다. 딸은 “전부 빨간색, 노란색이고 오와 열이 무조건 맞아야 한다”고 했다.

잠겨 있어야 할 문이 혼자 열리자 임채무는 “이놈들 봐라? 지금 불러와. 나중엔 안 돼! 이게 뭐야?”라며 담당자를 불렀다. 담당자를 부른 임채무는 “넌 해병대였으면 죽었어”라고 잔소리했고 딸은 “아까 걸렸을 때 숨이 안 쉬어졌어요. 한번 걸리면 아무도 못 말려요”라며 아버지지만 무섭다고 했다.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오자 임채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아이들을 돌보기도.

이후 여자 화장실에 간이침대 2개를 놓고 나란히 누운 임채무와 아내는 이곳에서 잤던 과거를 회상했다. 아내는 “금전적인 문제로 화장실 생활을 하게 됐는데 침대 2개 놓고 화장실에서 밥도 해 먹었어요.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했기에 저도 그 마음을 알고 같이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면 딸은 “전 너무 싫었어요. 매일 말렸어요. 부모님 하시지 말라고”라며 아픈 기억이었다고 했다. 임채무는 “그렇게 1년 지냈어요. 난 피해주는 게 싫으니까 딸 집에서 살 생각도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함께 해서 화장실이라고 생각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진상 손님들 왔을 때 제일 슬프다”며 “불과 2,3년 전에도 젊은 부부가 실컷 놀고 ‘뭐 이따위로 해놓고 돈을 받냐’면서 환불해달라고 해서 해줬다”고 했다.

임채무는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마다 ‘여기 들어가지 마세요! 여기 더러운 곳이에요’라고 했어요. 아내가 그 모습을 아무 소리 안 하고 보기만 했는데 한 3시간을 그러고 있었대”라며 진상 손님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앞서 첫 번째 보스로는 튀르키예 공영방송에 출연하게 된 전현무, 엄지인, 정호영, 허유원이 모습을 보였다. TRT 월드 방송국에 입성한 네 사람은 보도국을 구경한 후 커피를 마셨다.

TRT 방송국 부사장은 “커피를 다 마시면 잔 바닥에 커피 침전물이 남아 있는 걸 볼 거예요”라며 커피점을 봐주겠다고 했다. 커피를 다 마신 전현무는 잔을 뒤집은 후 결혼운을 봐달라고 했다.

전현무 커피잔을 본 부사장은 “저기 여성 한 명이 보이네요. 엄지인 아나운서처럼 한복을 입고 있다”고 했다. 전현무는 “여자가 보이네요! 아름다운 여성! 여자가 기도하고 있어! 내 신부네”라며 잔뜩 흥분했다. 부사장은 전현무에게 미리 축하한다고 악수했고 전현무는 “당신 덕분”이라며 좋아했다.

두 번째 보스로는 황희태 유도 감독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광화문에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라고 했다며 ‘공포의 서킷 훈련’ 시작을 알렸다.

아무도 없는 웨이트장에 확성기를 손에 쥐고 등장한 황희태 감독은 유도선수들에게 “신나는 서킷 하는 날이다”라고 외친 후 서킷 훈련을 시작했다. 황희태가 “내가 직접 개발한 훈련 방법”이라고 말하자 전현무가 혀를 내두를 정도.

황희태 감독이 개발한 국가대표 서킷은 러닝 40초-휴식 40초-웨이트 40초로, 총 17종 웨이트 두 세트를 1시간 30분 동안 완료하는 운동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는 선수들을 본 박명수는 “보는 내가 안쓰럽다”며 눈을 질끈 감았고 전현무도 “지옥이다”라고 했다.

황희태는 “한계치까지 올리란 말야! 힘들다고 쉬지 말고! 연습 때 편하게 하고 시합 때 쉴 거야? 훈련이 힘들어야 승리할 수 있는 거야!”라며 끊임없이 몰아 세웠다.

1세트가 끝나고 사이클+웨이트 17종 2세트가 시작됐다.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할 때 황희태는 2시간 동안 소리지르는 게 쉽지 않다며 초코바와 음료를 꺼내 먹어 스튜디오를 당황하게 하기도.

죽음의 17종 2세트가 끝나고 선수들은 젖산 쌓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천천히 뛰었다. 그 사이 황희태는 혼자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운동을 안 하면 아프다”며 “아직 체력이 넘쳐요. 저도 선수들처럼 매일 운동한다”며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체력 훈련이 끝난 후 황희태는 김한수 선수를 불렀다. 감독은 “네가 기능도 좋고 좀 더 키우면 좋은 인재가 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안 보이더라고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한수는 “체급을 100kg 올리면서 성적을 많이 못 냈습니다. 부상이 잦아서 올렸습니다. 선발전 준비하려고 운동하다가 어깨 와순이 파열되고 4월 말쯤에 복귀 시합을 준비했는데 무릎 부상을 입었어요. 은퇴까지 고민했다”며 속사정을 밝혔다.

이에 황희태는 “근력이 부족해서 다치는 거야. 나도 여기 거의 90%가 끊어졌거든? 무릎이? 그럼 뭘 해야 해? 근력 운동 해야지. 저녁에 나가서 운동했냐고. 너 자신을 위해 한 운동은 뭐가 있어? 재활은 어디까지나 재활이야. 부상은 핑계밖에 안 돼”라며 진심 어린 말로 조언했다.

황희태는 “제가 디스크 2개 터지고 협착증에 전방 전위증도 있어요. 엑스레이만 보면 다 어떻게 걸어 다니냐고 해요. 그러니까 계속 운동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수술할 수 있지만 근력으로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는 거죠”라며 운동을 쉬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한수는 “절벽 끝에 서 있는 사람만 아는 것 같아요. 메달이 없으니 눈치는 보이고 나가자니 할 게 없고 절실하죠. 동메달이든 어떤 메달이든 가장 필요할 때죠. 이 기회를 잘 붙잡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전했다.

또 황희태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끝을 보고 싶어서 유도를 하게 됐다는 김한수의 말에 “난 내가 하고 싶어서 했어. 재밌어서 했어. 재밌으려면 어떡해야 해? 이겨야 재밌지! 너 지금 재미가 없어. 맨날 지니까! 그러니까 근력 운동을 해야지. 마음이 중요한 거야. 나 운동 안 해도 웨이트장은 꼭 가”라고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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