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숙이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결혼, 안한 사람이 승자 vs 한 사람이 승자’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현숙은 “아이를 낳고 몸도 힘들지만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의 가장이고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다보니 오래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18일에 아이를 낳고, 3월 둘째 주부터 일하기 시작했다”면서 “학교 강의에 나갔다. 일주일에 한번 KTX를 타고 부산에 갔다. 6월부터 ‘막돼먹은 영애씨’를 찍었고 거의 밤을 새웠다. 8월에 ‘진짜 사나이’ 입대를 했다”고 쉴 틈 없는 스케줄을 공개했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13년간 이끌어왔던 그는 “당시 제가 노처녀의 아이콘이라 결혼하고도 눈치를 봤다. 결혼 후 제작진이 1년을 기다려줬다. 오래 쉴 수가 없었다”고 빠르게 복귀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에 숨이 막혔다. 모유 수유하면 밤에 못 잔다. 나가 있어도 미리 유축을 해야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면 모성애가 생기는 줄 알았다.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 마음을 누르다보니 아파트 6층에서 살고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아이랑 뛰어내리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했다. 기차를 타러 갔는데 ‘여기 기찻길에 뛰어들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산후 우울증이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한편, 김현숙은 지난 2014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지난 2020년 12월 이혼한 뒤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