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예 배우 김민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데뷔작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민은 지난 13일 종영된 ‘파인: 촌뜨기들’에서 목포 행운다방 종업원 선자 역으로 활약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배우로 얼굴을 알린 김민은 복잡다단한 감정선으로 에피소드 전개에 변곡점을 그려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방송에서 쪽방에서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한 선자는 10, 11회에서 희동(양세종 분) 덕분에 장마담에게 탈출해 드디어 함께 서울에 가기로 한 후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위험에 처한 희동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며 최종 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민은 서울 상경이 꿈이었던 선자의 다사다난한 서사를 단단히 구축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희동과 첫 만남부터 재회하는 과정, 원하던 서울 입성까지 설렘, 초조함, 그리움 등 폭넓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캐릭터에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김민은 첫 등장부터 숏컷으로 마치 홍콩 배우를 떠오르게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 말미 1970년대 무드를 한껏 담은 원피스와 단정한 단발머리로 레트로 분위기를 발산해 시대에 따른 패션 소화력으로 시각적 재미까지 충족시켰다.
데뷔작을 성황리에 끝낸 김민은 “처음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저의 처음을 ‘파인: 촌뜨기들’로 만나 너무 벅차고, 영광이었습니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선자를 연기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작품을 위해 고생하신 감독님, 윤태호 작가님, 스텝분들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 덕분에 첫 현장임에도 따뜻하게 오래 기억 남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들 잊지 않고, 초심 잃지 않고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봐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리며 1970년대 감성을 충분히 느끼셨길 바라겠습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