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민의 엄마의 축사에 오열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 당일날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 4시간을 앞두고 같이 메이크업을 받았다. 김준호는 “못 온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어. 내 동기 형 강성범, 염경환 등...”이라며 걱정했다. 김지민 역시 “나도 지금 못 온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어”라며 동감했다.
김준호가 “영자 누나도 연락 왔다며?”라고 묻자 김지민은 “전날 축의금을 양쪽에 엄청 많이 보내신 거야. 그래서 내가 ‘선배님 못 오신다고 그러시는 거죠?’하니까 영자 선배님이 ‘지민아 나 이미 와 있어. 이미 먹고 있어. 내 건 두 개 준비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은 “축의금이 계속 들어와서 휴대폰을 놓을 수가 없네. 오빠도 톡으로 축의금 들어오지 않아? 우리 부부 통장에 축의금 전부 넣기로 했잖아”라고 물었다. 이에 김준호가 “내가? 아니야 난... 현장으로 다 올 거야”라고 답했다. 김지민이 “슈킹치지 마라”고 하자 김준호는 멋쩍은 듯이 웃기만 했다.
같은 시각 김지민 엄마는 김준호를 찾아가 잘 지내보자며 인사를 건넸다.
이후 김준호는 턱시도를 공개했다. 밝은 톤의 정장을 입은 김준호를 본 김지민은 “와 멋있다. 키 되게 커 보이고 잘 생겨 보여”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다음은 김지민의 웨딩드레스 피팅 차례.
웨딩드레스 입은 김지민을 본 김준호는 “예쁘네”라며 “어느 여배우보다 빛났으면 좋겠다”고 칭찬하며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식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하객 맞이에 나섰다. 권상우, 전인화, 유지태, 유재석 등 초호화 연예인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졌다. 남진이 모습을 보이자 김준호 엄마는 “어머! 젊어서부터 좋아했어요”라며 소녀처럼 좋아했다.
이후 ‘미우새’ 아들들까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상민은 김지민에게 “아직 협박받고 있으면 말을 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지민은 “아직 예식 몇 시간 남았죠?”라고 받아치기도.
약 1천 2백명의 하객이 식장을 가득 메우자 모벤져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식장에 있던 신동엽은 “두 번째 결혼식을 이렇게 화려하게 하나? 지민이 생각하면 이렇게 해야지”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예식이 시작되고 양가 어머니의 화촉점화에 이어 신랑 김준호가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차게 입장했다. 허경환은 “해낸다 해내!”라며 김준호를 응원했다.
이후 순백의 신부 김지민이 김대희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지민을 보던 지민엄마는 남편의 부재가 떠올랐는지 눈물을 글썽이기도.
지민은 “울지 말자”라며 스스로 다짐했다. 김준호는 “사랑하는 지민이의 오늘 하루가 궁금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지민아 오늘 하루 어땠어~? 골프는 일주일에 3번만 치겠습니다. 두 번만 치겠습니다”라며 혼인서약서 중 귀여운 장난을 쳤다.
거미, 변진섭의 축가에 이어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김지민은 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오열했다. 이에 지민 엄마는 “나보고 울지 말라더니 왜 울어”라며 딸을 꼭 안아줬다.
이를 보던 김준호는 지민 엄마 손가락에 몰래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지민 역시 김준호 엄마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식이 마지막으로 치닫던 중 지민 엄마는 계획에 없던 축사를 했다. 지민 엄마는 “우리 작은 별 딸아 어느 날 네가 준호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데 엄마는 준호의 팬이었지만 걱정이 앞섰단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뜻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아빠 장례식 때 훗날 장인어른이 될 분의 운구를 들고 옮겼고 장례식 내내 자리를 지켜주었을 때 정말 고마웠어. 이 또한 운명 같은 인연이란 생각이 들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자나 깨나 엄마 걱정하는 딸아, 엄마는 행복하고 감사해. 그러니 엄마 염려는 이제 하지 말아. 이제는 아빠 생각하며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빠하고 준호하고 닮은 게 많아. 유머러스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또 게으른 것도”라고 덧붙였다.
지민 엄마는 “특히 술 코드가 잘 맞아서 아빠가 계셨다면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을 텐데. 술 끊으라는 엄마의 잔소리, 이제 빈자리에 맴돌지만 이제 그마저도 그리워지네. 딸에게 넘치는 사랑을 담아 사위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고 뿌듯해할 아빠의 근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못내 아쉽구나. 우리 준호, 지민이 너무 사랑해. 진심으로 축하해”라며 눈물의 축사를 마무리했다.
지민은 엄마를 꼭 껴안으며 “고마워 엄마”라고 인사했다.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