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EXID 하니가 남자친구 양재웅과의 결혼 연기 이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는 하니가 2기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 자신의 본명인 안희연을 닉네임으로 사용했다.
함께 출연한 비연예인 참가자들은 하니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니는 자신을 모른다는 참가자들에게 “나는 원래 가수다. 연예인이다”라고 소개하며 “생각했던 것과 (얼굴이) 다르냐. 연예인급 얼굴은 아닌가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니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연예인을 일찍 시작해서 계약이 끝나고 나니까 제가 세상을 너무 모르더라. 너무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 눈치 보는 게 힘든데 자꾸 눈치 봐야 하는 환경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 “최근에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내 삶에 대한 통제 욕구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됐다. ‘그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하니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그는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과한 부담감에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주변에서는 ‘왜 굳이 가시밭길로 가냐’라고 하더라”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니는 지난해 9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5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병원 측이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형사 고소했고, 양재웅은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양재웅은 이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하니와의 결혼도 무기한 연기했다. 하니 역시 방송을 중단했다 8개월 만에 KBS2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편에 EXID로 출연하며 복귀에 나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