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추영우가 다사다난했던 연기 도전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추영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추영우는 세종대에 합격했지만 재수를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추영우는 “현역으로 세종대에 붙었다. 그런데 합격이 취소됐다고 연락이 왔다. 입학 예치금까지 반환됐더라. 알고 보니 등록금 납부일이 당겨진 걸 몰랐던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동기들이랑 다 친해지고 교수님이랑 공연까지 봤는데 학교에 못 들어갔다. 학원에서 합격 영상 찍고 친구들에게 합격 축하까지 받았는데 담당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재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무너졌다. 그 당시에는 1년을 갈아 넣었고 처음으로 생긴 목표였는데 그게 증발한 거니까. 모든 삶의 의욕이 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추영우는 재수 후 한예종에 입학했다고. 이후 100개 이상의 오디션을 봤다며 “2021~2022년에 대한민국에서 한 오디션은 거의 다 봤고 다 떨어졌다. 그걸 다 떨어지는 것도 재능인데”라고 털어놨다.
‘슈룹’, ‘펜트하우스’, ‘환혼’ 등의 오디션을 봤다는 추영우는 “오디션장에서 ‘한예종 맞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표정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등의 코멘트들이 아직도 다 기억에 남는다. 절실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네가 만약 배우가 안 됐을 때 우리 집은 재벌이 아니니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자격증이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 말에 발끈해서 죽을 때까지 연기할 거라고 했다. 돈 못 벌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다. 어쨌든 오디션이라는 단기 목표가 생기니까 남은 날을 열심히 살지 않냐. 그래서 (연기가) 늘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