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다훈이 부모님과 딸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윤다훈의 부모님을 만난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다훈은 “부모님께 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픔을 드릴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배우 한다고 집 나가서 속상하게 하고 하도 말썽 피우니까 아버지가 군대도 직접 지원했다”고 밝혔다.
윤다훈의 어머니는 군인이었던 윤다훈이 임신 사실을 고백했던 때를 떠올리며 “윤다훈이 ‘나 일 저질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할 수 없다. 어떡하냐. 네 자식인데’라고 했더니 엄청 고마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혼시키려고 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윤다훈이 군대 다녀와서 직장도 없으니 반대했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딸을 키우던 윤다훈은 인기를 얻은 후 딸의 존재를 선뜻 밝힐 수 없었다고. 윤다훈의 어머니는 “손녀가 어디 가면 윤다훈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윤다훈이랑 같이 가다가 나한테 갑자기 뛰어온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저기 언니들 오는데 아빠라고 부르면 인기 떨어지지 않냐’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처음 알게 된 윤다훈은 “그건 몰랐다. 그 어린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게 ‘나보다 낫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부모님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고 얼마나 슬펐겠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윤다훈의 어머니는 “손녀 어린이집 등·하원 시킬 때면 안쓰러워서 손녀를 업고 한 손에 가방을 들었다. 손녀가 ‘할머니 힘들어. 가방 줘’라고 하고는 자기가 메더라. 어차피 똑같은데 할머니 힘드니까 자기가 가방을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 거다”라고 웃었다.
이어 “손녀가 가다가 엄마 손 잡고 가는 친구들을 한참 바라볼 때 좀 안쓰러웠다. 그래도 속 안 썩이고 예쁘게 잘 커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