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가 이호선이 내담자의 사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경실, 최여진, 이호선,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호선은 ‘상담계의 김구라’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이혼숙려캠프’를 보고 나를 호랑이 상담가라고 하는데 나는 고양이다. 내가 그렇게 강력한 사람도 아니고 필요한 순간에 현실에 직면할 수 있게 해주는 거다”라고 했다.
김국진이 “이호선이 ‘이혼숙려캠프’에서 인간 회초리로 활동 중이라던데”라고 하자 이호선은 “내가 했던 말들만 모아서 편집해놓은 영상이 있더라. 그게 조회수 100만 뷰를 넘겼다. 많은 사람이 보고 ‘등을 긁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숙려캠프’ 유튜브 채널은 댓글 기능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 다른 채널을 통해 올린 영상에는 댓글 작성이 가능하더라. 거기 보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 너무 많다.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지옥에 살다가 저기 가면 빛이 있겠구나 싶어서 용기 내 그 자리에 온 사람들이다. 정말 용감하고 정말 존경스럽다. 답답한 심정이 들더라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아픔 위에 손 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호선은 상담 도중 내담자가 사망하는 경우를 떠올리며 “원래 우울증이 깊거나 극단적인 경험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새로운 심리적 압박에 놓였을 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나한테도 그런 경험이 3번 정도 있었다. 처음 경험했을 땐 두 달 정도 밥을 못 먹었다. 내가 머저리 같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된 게 나 때문인 것 같았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계속 울었다. 처음 그 일이 있었을 땐 정신과 약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담자들도 본인의 무게가 크면 내담자와 상담 내용에 본인 문제가 투영되지 않겠냐. 본인의 문제를 덜기 위해 교육 분석을 받는데 그때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