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꼰대 부부 아내가 남편의 가스라이팅을 깨달았다.
1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꼰대 부부의 변호사 상담이 그려졌다.
이날 꼰대 부부 아내는 “사실 나는 ‘독박’이라는 단어가 싫다. 그건 내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일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옆에서 남편이 정말 세뇌를 잘했구나 싶다. 일반적으로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같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혼자 했다는 걸 억울하게 생각한다. 요즘에 재판 가서 당사자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판사한테 혼난다”고 했다.
아내는 인터뷰에서 “나는 맞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세뇌당했다고) 이야기하니까 ‘내가 바보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재산 문제에 대해 아내는 “남편의 재산을 잘 모른다. 땅은 물려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나랑 관련이 없다. 내가 그걸로 득 본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혹시 사람 일은 모르니까 말한다. 나중에 진짜 이혼할 상황인데 남편의 재산을 모른다면 합의 이혼하면 안 된다. 재산을 명확히 알아야 그에 따른 내 몫을 정당하게 받을 수 있다. 소송을 통해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호사 상담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을 물었다. 남편이 대답을 회피하자 아내는 “내가 바보인가 봐. 내가 바보고 X신이었다. 일부러 X신 데리고 산 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에 남편은 “그래도 며칠 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그동안 X신으로 살았구나’를 알았다”고 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