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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괜찮으시다니?”…윤여정 아들 커밍아웃에 홍석천 母 반응

진향희
입력 : 
2025-04-30 11:36:07
수정 : 
2025-04-30 14:56:23
홍석천, 윤여정. 사진 ㅣ스타투데이DB
홍석천, 윤여정.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배우 윤여정(77)이 첫째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털어놓은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이 소식을 접한 자신의 모친 반응을 전했다.

홍석천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여정 선생님에 소식에 놀라고 감동하고 위로받았다”며 “엄마가 ‘그분은(윤여정은) 괜찮으시다니?’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홍석천은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다. 지난 2000년 9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

성 정체성 고백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던 그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어드렸는지. 커밍아웃한 지 25년. 내 나이 30 한창 청춘일 때 내 행복 내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 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석천은 “잘나가던 아들이 한순간에 전 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된 아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던지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내 엄마 아빠”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을 걱정한 모친에 대해 “울 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 보다. 아무튼 더 잘살아 봐야겠다. 언제까지 내 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면서 ‘사랑해요. 엄마. 아들 옆에 더 오래 있어 줘요. 잘 살게요’라고 적었다.

앞서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차 진행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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