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나운서 출신 이성배 대변인이 홍준표 의원의 정계 은퇴 선언에 눈물을 흘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9일 6·3 경선 탈락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선 탈락 직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 시장이나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성배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며 진심으로 생각했다. ‘정말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양극단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매일 커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홍 후보는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홍 전 시장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퇴사 소식을 전한 뒤 홍준표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MBC를 떠나며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캠프 합류 보름 만에 홍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 대변인의 다음 행보는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