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버스킹 공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면서도 “나답게 살아가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동완은 24일 오후 4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도시자연공원 잔디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1998년 3월 24일 신화 멤버로 데뷔한 그는, 28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버스킹 공연에는 약 200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신화를 상징하는 색깔인 주황색 우비를 입고 현장을 찾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공연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김동완이 등장하자 박수치며 환호했다.
검은색 바지에 청재킷,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오른 김동완은 “안녕하세요. 이렇게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힘내라고 도와주신 것 같다. 다행히 날씨도 따뜻하고 해도 좋다. 쌀쌀해질 수 있어서 핫팩도 준비했으니, 자유롭게 가져다 사용하시면 된다”라고 관객들을 챙겼다.
이어 “앞에 보니까 아이들과 오신 분도 있고, 임산부도 2명 정도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아이를) 낳으면 공연이 중단되니까, 안전하게 보고 가시길 바란다”라며 “강동구가 출산 1위라고 하는데, 저도 여기 있으면 출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동완은 최근 SNS 발언 논란과 전 매니저 A씨의 폭로로 구설에 올랐다. 성매매 합법화 관련 발언과 여성 BJ 폭행 물의를 빚은 MC 딩동을 옹호한 것이 발단이 됐고, 이후 전 매니저의 추가 폭로와 재반박이 이어지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A씨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파장이 커질까 봐 입을 닫고 있는 것”이라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김동완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시끄러웠는데 찾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앞으로도 시끄러울 것 같은데, 사실 시끄러운 거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가 시끄러웠다면 전 조용했을 거다. 여러분도 획일화된 삶에서 나답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을 접한 오랜 팬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논란이 일고) 피식 웃었던 댓글이 있다. 오래 알았던 친구인데 ‘야 나가리다, 나가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며칠 뒤에 버스킹을 한다고 하니까 온다고 DM이 와서 오라고 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해 예능 섭외를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SNS에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는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며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행복한 척, 성공한 척하면서 조용히 살면 안 되나? 그냥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작년부터 방송이랑 멀어졌다. 대단한 프로그램이 들어왔다면 고민했을 텐데, 심란한 가정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서 피하고 있다. (제가) 대단한 프로그램이 들어왔는데 거부할 정도로 거만한 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악플이나 이런 것 때문에 무대에 서는 것 자체에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저는 무대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이 무대에 있을 수 있는 건 여러분들 덕분이다.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꽤 열심히 살았던 가수이자 연기자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김동완은 “앞으로 SNS 활동을 아예 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트렌드를 아는 데는 SNS가 유용하지 않나. 다만 사람들이 민감해 하는 부분을 인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종종 실망시켜드릴 것 같다. 도를 넘으면 떠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완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버스킹에서 ‘해결사’, ‘I Pray 4 U’, ‘기도’, ‘손수건’, ‘불러본다’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관객들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변하는 시간,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선보였던 줌바 댄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김동완은 1998년 신화로 데뷔해 ‘Hey, Come On!’, ‘Wild Eyes’, ‘Brand New’, ‘Venus’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고, 2007년부터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또 영화 ‘연가시’ ‘돌려차기’ ‘글로리데이’,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힘내요, 미스터 김!’ ‘절정’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