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30년 음악 인생을 관통하는 진솔한 비하인드로 ‘리빙 레전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임창정은 19일 오후 2시 방송된 KBS Cool FM ‘하하의 슈퍼라디오’에 출연해 데뷔 시절부터 최신곡 ‘미친놈’까지 자신의 음악 여정을 되짚었다.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해 온 히트곡들의 탄생 비화와 현재의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전하며 청취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날 임창정은 “최근 전국투어에 행사, 방송까지 정신없이 바빴다”라며 “잠시 쉬면서 그동안 못 했던 걸 했다. 가만히 있기”라고 위트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활동 30주년을 훌쩍 넘긴 소회에 대해서는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라며 “지금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신곡을 내고, 음악을 하고, 전국투어를 할 수 있다”라고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회상하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임창정은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안에서 공연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앉았던 소파에 앉아 기를 다 받아왔다. 노래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아까웠다”라고 말해 ‘리빙 레전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키를 좀 내리고, 맛을 살려서라도 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며 여전한 음악적 의지도 밝혔다.
최근 신곡 ‘미친놈’을 발매한 임창정은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사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하이라이트를 무반주로 열창했고, DJ 하하는 “눈물 날 뻔했다”라며 진심 어린 감동을 전했다. ‘미친놈’ 뿐만 아니라, 임창정의 히트곡 퍼레이드와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KBS에서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슈퍼선데이’에 고정 출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노래가 ‘그때 또 다시’ 였다”라며 “반지하에 살다 잠에서 깼더니 최고급 스위트룸에 있더라. 하루아침에 인생을 바꿔준 곡”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하하는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로 골든컵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국민 발라드로 사랑받는 ‘소주 한 잔’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임창정은 “곡을 듣자마자 내 노래라고 느꼈다”라며 “녹음 과정에서 후렴구가 마음에 걸려 직접 고쳤고, 작사가와 스케줄이 맞지 않아 녹음하러 가는 차 안에서 가사를 썼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작곡가가 ‘여보세요 나야’라는 가사에 난색을 보였다는 일화까지 전하며 명곡 탄생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또 다른 대표곡 ‘또 다시 사랑’에 대해서는 “아내를 만난 해에 기념으로 만든 곡”이라며 “같이 앉아 가사를 썼다”라고 밝혀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이돌 전성기 속에서도 KBS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원조 올라운더’ 임창정은 음악을 넘어 연기 활동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전했다. “올해 드디어 영화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코믹 영화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KBS 드라마도 들어오는 대로 할 예정”이라며 센스 있는 홍보를 덧붙여, 가수는 물론 배우로서도 쉼 없이 이어갈 활약을 예고했다.
수많은 명작을 통해 30년간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임창정은 최근 신곡 ‘미친놈’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임창정표 발라드’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