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F1 공연 사상 최대인 6만 5천 인파를 운집하며 F1 그랑프리 역사를 새로 썼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 퍼당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2025 포뮬러 원 싱가포르 그랑프리’(2025 FORMULA 1 SINGAPORE GRAND PRIX)에 공연 헤드라이너로 나서 무대를 꾸몄다.
싱가포르의 가을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인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가 열린 상징적인 무대로, 지드래곤과 엘튼 존(Elton John)이 공연 헤드라이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공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는 지드래곤이 2017년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이후 약 8년 만에 오르는 싱가포르 무대로, 그의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싱가포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공연 당일에는 F1 공연 사상 최대 인파인 6만 5천명이 현장을 찾아 그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후 암전 속 지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팬들은 일제히 “권지용”을 외치며 환호성을 쏟아냈다. 이에 화답하듯 지드래곤은 ‘파워’(PO₩ER),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투 배드’(TOO BAD) 등 신곡부터 ‘미치고’(미치GO),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크레용’(Crayon) 등 대표곡까지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로 1시간 30여분의 무대를 홀로 꽉 채워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라이브와 무대를 즐기는 프로페셔널한 무대 장인의 면모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은 총 3개의 파트에서 3벌의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F1 콘셉트에 맞춘 하이엔드 레이싱 룩으로 등장, ‘위버맨쉬(Übermensch)’ 로고와 다채로운 패치가 장식된 레이싱 재킷에 레더 팬츠와 부츠를 매치해 강렬한 블랙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올레드 슈트를 완벽히 소화하며 독보적인 비주얼과 존재감을 드러냈고, 마지막으로는 키치함과 댄디함이 공존하는 스타일링에 F1의 상징인 체커기를 더해 무대의 완성도와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지드래곤은 세 번째 월드투어 ‘위버맨쉬’(Übermensch)를 진행 중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