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JK김동욱이 자신과 다른 정치색을 드러내왔던 가수 이승환을 겨냥하는 듯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끈다.
JK김동욱은 4일 자신의 SNS에 “무늬만 전진(JIN), 실제로는 퇴보(Bo)”라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대선 결과를 앞두고 “퇴보에서 전진으로”라는 말을 남긴 이승환의 게시물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사람은 반대된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내비쳐왔다. JK김동욱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포함해 보수 진영의 정치색을 드러내왔다. 반면 이승환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며 촛불 집회에 참석, 공연을 펼쳐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여러 정치 견해를 피력했다.
JK김동욱은 이번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1728만7513표)를 얻으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곧바로 의견을 남겼다.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Good morning. Time to save the country 2gether”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해왔던 바.
JK김동욱은 “결국 싣지 말아야 할 곡들을 싣게 된 결과가 나왔다. 이런 불안감이 있어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노래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사랑 노래보다도 겪지 말아야 할 세상을 노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선 결과에 이승환은 별다른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승환과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의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올랐던 가수 하림이 SNS를 통해 “오래전 구두 신고 함께 산길을 올라 분노한 사람들 앞에 용감하게 마주 섰던 것처럼, 계속 용기 내어 모두 앞에서 일해주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했던 투쟁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을 지켜주기를. 이처럼 함께 노래하며 혐오와 분노의 시대를 끝내주기를”이라고 적었다.
JK김동욱은 고등학교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국내 투표권 행사 자격은 없지만 한국 정세에 관심을 가지며 소신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앞으로도 죄지어도 판사 잘 만나길 빌어봐. 법은 없고 정치쓰레기만 난무하는 나라”라고 강하게 저격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구속 당시엔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져 내리다”고 탄식한 바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