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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하늘 “차은우 얼굴 보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퍼스트 라이드’)

한현정
입력 : 
2025-10-25 07:00:00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영화 ‘스트리밍’, ‘야당’, ‘84제곱미터’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3’ ‘당신의 맛’까지. 올 한 해 누구보다 열일 해온 강하늘이 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광기어린 청춘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다.

배우 강하늘(36)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늘 그렇듯 수줍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은 뒤 “한 3~4년 동안 찍었던 작품들이 올해 한꺼번에 공개됐다.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언제 쉬냐고 물어보시는데 촬영 중간 중간 쉬었다. 저도 ‘언제 내가 이렇게 많이 찍었나’ 싶을 정도”라며 수줍게 웃었다.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로코 영화 ‘30일’의 남대중 감독 신작으로, 강하늘은 남 감독과 재회해 ‘광기의 집착러’ 태정을 연기했다.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이 출연한다.

강하늘은 “이렇게 또래 배우들끼리 모여 촬영한 게 정말 오랜만”이라며 “현장에서 하도 많이 웃고 떠들어서 마치 해외에서 예능을 찍는 기분이었다. 감독님과도 다시 만나 기쁘고 감사했다. 두 번째 다 보니 그만큼 더 쉽게 감독님의 의중을 캐치할 수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코미디 결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원래 각자의 생각이 너무 튀면 중구난방이 될 수 있는데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스타일로 우리가 의견을 제시했고, 그런 것들이 모여 공감대가 커져있었다. 유쾌하고도 개방된 자유분방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남 감독이 앞선 공식석상에서 “영화를 얼마나 오래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강하늘과 평생 영화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던 바, 강하늘은 “감독님의 말씀이 100%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칼답해 웃음을 안기도 했다.

극중 실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태정’을 꼽았다. 그는 “태정을 연기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제일 잘 맞는 것 같다”며 “결이 비슷하다. 공부 잘 하는 모습 말고 태국에 간 태정의 모습이 그렇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할 때 말고는 ‘I’ 성향이 많아서, 친구들 사이에서 발언권을 많이 갖는 편은 아니다. 친구들 사이 이야기가 과열됐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중재자의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대 청춘 스타들이 총출동 했던 그의 초창기 작품인 ‘스물’이 떠오른다고도 하니, “처음엔 그저 반갑고 신나게 찍기만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뭔가 기시감이 들더라. 생각해 보니 ‘스물’ 때가 생각 난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어 “색감과 느낌이 비슷했다. ‘스물’을 홍보할 당시에 ‘우리가 서른대여섯에 ‘서른’ 찍고 마흔대여섯에 ‘마흔’ 찍자고 했었는데…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고, 다행히 감독님도 (김)우빈이도 (이)준호도 지금 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강하늘. 사진 I (주)쇼박스

“차은우, 얼굴만 봐도 재밌던 데요?”

‘퍼스트 라이드’에 대한 뒷 이야기에 현재 군복무 중으로 자리를 비운 차은우의 이야기도 빠질리가 없다.

강하늘은 이 작품으로 차은우와 처음 만났다. 차은우 역시 첫 코미디 도전이다. 그는 재차 “내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다 마음에 들지만 ‘퍼스트 라이드’ 는 진짜 친구들끼리 모여 찍은 느낌이라 유난히 유쾌하고 즐거웠다. 현장에서 내내 진짜 많이 웃고, 떠들고, 재밌었다”며 “은우와는 처음 만났는데 정말 남달랐다. 멋있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제가 지금까지 잘생긴 사람 많이 봤는데 은우가 진짜 멋있고 재밌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차은우) 얼굴이 ‘퍼스트 라이드’보다 재밌어요.(웃음)”

그는 “은우를 통해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라. 피곤해서 들어오면 피곤한 대로 재밌다”며 “군입대로 같이 홍보 활동을 못 하는 게 아쉽긴 했는데 이미 입대하는 걸 알고 있어서 촬영하면서도 막바지에 ‘우리가 홍보 열심히 하겠다. 조심히 다녀와라’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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