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 현실이 됐다”는 스칼렛 요한슨이 ‘쥬라기 월드’ 팀과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간담회가 열렸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 7번째 시리즈이자 ‘쥬라기 월드’ 4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약 8조 4천억 원)를 기록했다.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첫 영화가 ‘몬스터’였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와서 상도 받았다. 그때 한국 팬들이 최고의 취향을 갖고 있는 관객이라는 걸 알았다. 시네필로서 ‘괴물’의 촬영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에 대해 “영화의 팬이어야 한다. 매일 수백개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원작 ‘쥬라기 공원’을 답습해도 안 되고 너무 가서 ‘쥬라기 공원’답지 않으면 안 된다.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그 가운데 완벽한 경로를 찾아야 한다”며 “스티븐 스필버그를 향한 러브레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조라를, 조나단 베일리가 헨리 박사 역을, 루퍼트 프렌드가 제약회사 임원 마틴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시리즈 블랙 위도우 캐릭터로 한국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조나단 베일리는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과 영화 ‘위키드’에 출연했고, 루퍼트 프렌드는 ‘애스터로이드 시티’ ‘페니키안 스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부터 명동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 제가 꼭 가야한다고 아침부터 갔다. 아침 식사로 일곱 가지 김치를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오늘 밤 한국 팬들을 만나는데 기대된다. 늘 환영해 주고 많은 사랑을 보여줘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쥬라기 월드’ 출연 소감을 묻자 “운이 좋았다”며 “저의 어린시절 꿈이 현실이 됐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저도 이 영화의 엄청난 팬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한 영화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의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의 체력을 유지하고 공포심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 게 어려웠다. 경이롭거나 놀라는 장면도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했다. 배우들이 정말 훌륭해서 항상 몰입감을 유지하며 동료 배우들을 신뢰하는게 중요했다. 다들 잘 해줄거라고 믿음을 가지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속 액션에 대해서는 “액션신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공룡을 향해 뛰거나 벗어나려고 뛰는 게 많았다. 저와 조나단은 세일링을 배워야 했는데 재미있었다”며 “또 하네스를 옷 안에 입고 있었는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하네스도 해야 했다. 그래서 두개의 하네스를 했다. 불편했지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내한한 조나단 베일리는 “너무 신난다. 한국 팬들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 한국에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쥬라기 월드’도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기쁘다. 내일 아침에 가야 하지만,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섯살 때 ‘쥬라기 공원’ 첫번째 시리즈를 봤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말 놀란 건 굉장히 대형 작품이어도 스크립트 없어도 카메라를 다르게 할 수도 있고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줬다”고 ‘쥬라기’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칼렛 요한슨은 갈고닦은 역량을 뿜어냈다. 서로 의지하며 촬영했다.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어냈다. 그렇게 감독님과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만들어서 좋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루퍼트 프렌드는 “제가 와이프랑 서울에 와서 연설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정치인과 한국 팬들을 만났다. 재향군인회였고, 고추장을 먹은 기억이 있는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쥬라기 월드’에 대해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쥬라기 월드’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 한국 팬들과 만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