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현영은 이달 초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미한 부상이었으나, 의료진 소견에 따라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이에 주현영이 DJ를 맡고 있는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에 배우 김아영이 스페셜 DJ로 출연하기도 했다.
주현영은 현재 몸 상태를 묻자 “민망할 정도로 괜찮다. 다치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회복에 전념했다. 그리고 아영 언니가 라디오 DJ를 해줘서 제가 완전히 생각을 비우고 쉴 수 있었고, 다시 충전하고 파이팅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라디오 DJ로 활약 중인 그는 “최화정 선배의 뒤를 잇는 자리라 책임감을 가지고 했어야 했는데, 너무 처음이라 배우기에 급급했다. 지금은 너무 하기를 잘했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거창한 사연이 아니더라도, 우리 딸 생일이라고 축하해달라는 사연들에 감동을 느낀다. 특히나 다양한 직업군의 청취자와 이야기하는 게 배우로서도 좋은 간접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주기자를 비롯해 유명 정계인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지난해 ‘SNL 코리아’ 하차 당시 여러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주현영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뀌기 전에도 영향을 받은 일은 없었다. 실제로 저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어떤 캐릭터를 따라 해야 하고 콘텐츠로 보여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겁이 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겁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 안에서 그런 걸 생각할 여유나 환경이 아니었다. 제가 SNL 할 때는 미리 과제를 주는 게 아니라 과제를 받은 다음 날 바로 선보여야 했다. 그래서 생각할 틈이나 여유가 없었다. 공연하기 직전에 전날에 급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화하기 바빴다”고 고백했다.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SNL코리아’를 떠난 그는 “‘SNL 코리아’ 안에서는 짧은 호흡으로 연기를 해서 캐릭터가 끝나면 또 다른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며 “작품을 길게 끌고 가는 훈련이 따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SNL 코리아’와 다른 작품을 동시에 병행할 때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호스트로 출연하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는 “호스트로 출연하고 싶다. 그런데 저는 호스트보다는 고등학교 때부터 ‘SNL 코리아’ 크루가 너무 하고 싶었다. 장진 감독님과 함께한 크루들을 보면서 나도 저 사이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주현영은 웃기는 것보다 무서운 연기가 더 힘들었다며 “둘 다 어렵지만, 저는 무서운 게 더 힘들다. 웃기는 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릴 때부터 친구들을 웃기는 걸 좋아했고 분위기 메이커였다. 그런데 무섭게 만드는 건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괴기열차’에 이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공개를 앞둔 주현영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 ‘착한여자 부세미’를 촬영 중이다. 열일 중인 그는 배우로서 소망을 묻자 캐릭터로 보이고 싶다고 했다.
“연기자로 제가 바라는 모습이요? 보는 사람마다 달랐으면 좋겠어요. 절 그 캐릭터로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죠. ‘괴기열차’에서도 주현영이 다경이란 인물을 연기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캐릭터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