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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집었지만 휘두르지 않아”…승리, 특수폭행 의혹 반박

신영은
입력 : 
2026-10-24 10:04:30
사진|스타투데이DB
사진|스타투데이DB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특수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소주병을 집어 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을 폭행하거나 협박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승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수림 윤재빈 변호사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과거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로서 또다시 이런 일로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의 잘못과 별개로 이번 사건이 실제 경위와 다르게 알려지고 있어 부득이 그 경위를 설명드린다”고 밝혔다.

승리 측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8일 오전 6시께 서울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리는 지인 2명과 식사하던 중 처음 만난 남성 A씨로부터 합석을 요청받았다. 승리 일행이 이를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A씨가 사업 이야기를 꺼내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결국 허락 없이 빈자리에 앉았다는 게 승리 측 주장이다.

이후 승리 일행은 A씨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승리 측은 실랑이를 마무리하기 위해 승리가 술을 따라주고 연락처까지 전달했지만, A씨가 계속된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언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승리가 당시 테이블에 놓인 소주병을 집어 든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상대방을 향해 병을 휘두르거나 이를 이용해 가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승리 측은 “당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행동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고소인의 도발에 따른 감정적 마찰이었을 뿐, 고소인의 주장처럼 승리가 소주병을 상대에게 휘두르거나 이를 이용하여 가격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의 상황도 해명했다. 승리 측은 양측이 식당을 함께 나와 인사를 나눈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가 당일 오전에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오후에도 사업계획서를 들고 가겠다는 연락을 하는 등 이후에도 만남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며칠 뒤 A씨가 특수협박과 특수감금 등을 언급하며 증거와 진단서를 확보했다는 취지의 연락을 했고, 이후 고소가 이뤄졌다고 승리 측은 밝혔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다는 주장 역시 부인했다.

합의와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승리 측은 고소 이후 A씨 측에서 합의를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실제로 하지 않은 행위까지 인정하는 방식으로는 사건을 마무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사실관계를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사건 관계자에 대한 추측성 비난이나 신상 공개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월 26일 승리의 특수폭행 혐의 처벌을 요구하는 A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JTBC는 지난 9월 23일 A씨가 8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승리 일행에게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승리가 테이블 위 소주병을 집어 들고 A씨 쪽으로 팔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사람들이 승리를 제지하는 장면과 승리가 다시 소주병을 들어 휘두르는 듯한 동작도 포착됐다고 JTBC는 전했다. A씨는 승리 일행 3명이 자신의 이동을 막고 소주병으로 위협했으며, 손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승리가 조직폭력배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취지로 협박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현재 양측은 사건 당시의 상황과 폭행·협박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한편 승리는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이후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으며, 복역을 마치고 2023년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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