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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피버’로 꽃 피운 이주빈…“‘주인공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자신감 생겼어요” [인터뷰①]

김미지
입력 : 
2026-02-14 08:01:00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연기는 몇 년을 계속 했지만, 주인공으로서는 두 번째 작품이었거든요. ‘내가 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자격이 있나’ 질문을 많이 했던 시기에 들어온 작품을 잘 끝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저에게도 꽃을 필 수 있게해 준 작품인 것 같아요.”

배우 이주빈이 출연한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핑크빛 로맨스를 담았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이주빈은 “촬영할 때도 너무 행복한 작품이었는데, 보시는 분들도 행복해하신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한다”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주빈은 극 초반 상처를 입고 자신을 숨기는 윤봄을 표현하기 위해 외형적인 부분부터 철저히 만들었다. 그는 “학교 선생님이자 어두운 캐릭터라, 옷은 무채색으로 제한했다”며 “특히 헤어스타일을 두고 제작진과 논의가 많았는데, 제가 관리 안 된 파마머리를 고집해 피스까지 붙여 긴 머리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윤봄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차가운 외모와 달리 포커페이스가 안 되는 단순한 성격이 비슷하다”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말투나 행동, 표정도 비슷한 것 같아서 대본을 보며 ‘남들이 날 보고 이렇게 느꼈겠구나’ 하는 것이 그대로 이해됐다. 그래서 연기하기가 조금 더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웹소설 원작을 미리 봤다는 이주빈은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봄이가 조금 더 소심하고 연약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드라마화된 봄이는 주체적이고 솔직하고 당찬 느낌이 더 들었다”고 털어놨다.

윤봄이라는 캐릭터에 어떤 노력을 더했냐는 질문에 이주빈은 “대본에 봄이의 속마음이나 표정이 명확하게 나와 있어서 오히려 노골적이면 사랑스러움이나 공감이 덜할 것 같더라. 그래서 살짝의 백치미를 조금씩 더 했다”며 “화를 내도 제대로 안 내고, 분노해도 파괴력이 있지 않고 귀여운 정도로 덜어냈다. 살짝 맹하거나 순진한 느낌을 좀 더 섞었다”고 답했다.

윤리 교사라는 캐릭터 특성이 있다 보니 대사에도 힘을 주려고 애썼다고. 이주빈은 “인의예지를 따지고 어려운 말도 쓰는데, 그런 포인트에서 대사도 또박또박 똑바로 하려고 하고 강조하려고 말을 끊어서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부드럽기 보다는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하는 화법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모든 작품을 망설임과 불안, 걱정으로 시작한다는 이주빈은 “이 작품도 중반까지 감독님한테 ‘계속 이게 맞냐’고 여쭤봤다”며 “방송 나오는 순간까지도 확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걱정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마음이 편해졌던 건 체육대회에서 금메달 따고 막춤 췄을 때, 다 내려놓으니까 편해지더라고요. 다음 작품은 스태프들 앞에서 일단 춤을 추고 시작해야겠어요.(웃음)”

유튜브를 통해 댓글도 많이 보는 편이라는 이주빈은 “옛날에는 악플을 보면 상처 받았는데, 지금은 상처받기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것도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서 댓글을 보면 재밌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스프링 피버’는 포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이다. 이주빈은 “처음으로 올로케 작품을 했는데 포항에서 거의 6개월을 살았다. 촬영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서 쉬는 시간이 많았는데 여행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혼자 렌터카 빌려서 경주 여행 갔다가 불국사도 가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부터 ‘이혼보험’, ‘스프링 피버’까지, tvN에서 계속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채널 선택에 대한 의도가 들어갔냐는 질문에 이주빈은 “제가 그걸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저를 믿고서 계속 시켜주신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어떤 분들은 제게 ‘tvN의 딸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방송사에 부모님이 계시다니, 얼마나 좋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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