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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판사 이한영’ 오세영 “지성 배려·응원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죠”

김소연
입력 : 
2026-02-15 08:00:00
배우 오세영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 빌리언스
배우 오세영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 빌리언스

“많은 관심 덕에 설레는 마음으로 감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배우 오세영(30)은 “애정을 가지고 봐주신 시청자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며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한 결과가 성과로 돌아온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 연출 이재진)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오세영은 극 중 이한영의 회귀 전 아내이자 해날 로펌의 막내 유세희 역을 맡았다. 회귀 전후의 온도 차가 상당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 작품은 오세영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이자, 전작인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재진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세영은 “감독님께서 ‘네가 유세희에 어울릴 것 같다’며 출연을 제안해주셨다. 함께 작업했던 시간을 믿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참 훌륭한 분이시다. 배우 오세영으로서도 인간 오세영으로서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인데,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그 부분도 기쁘다”고 설명했다.

데뷔 8년만의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서는 “많이 바라던 일이지만, 신기하기도 하더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선배님들의 덕을 크게 보기도 하고, 감독님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유세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세영이 본 유세희는 ‘표현이 서툰 사람’이었단다. 그는 “원작인 웹툰, 웹소설을 많이 참고했는데, 유세희는 회귀 전후의 간극이 뚜렷하지 않나. 표현 방식이 굉장히 서툰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한영의 다른 태도에 의해서 같은 사람이지만, 어떻게 다른 모습이 나오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결핍이 있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확실한 변화가 보일 수 있도록 연기했다. 특히 이한영의 회귀 후에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진정성을 보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성격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장난기도 많고 애교도 부리는데, 그런 면이 세희에게 많이 투영됐다”며 “특히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숨기지 못하고 투명해지는 점이 나와 가장 닮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한영은 회귀 전 자신의 죽음을 방관하고, 일조하기까지 한 아내 유세희를 회귀 후 기회를 주며 받아들였고, 로맨스도 만들었다. 이한영이 이런 마음을 먹도록 만든 유세희의 매력은 뭘까.

그는 “해날 로펌에 들어가기 위해서 상대하기 가장 쉬운 상대가 유세희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투명한 친구라는 걸 알았을 것이고, 이용하려고 다가왔것지만 세희가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면서 마음이 변한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한영을 항한 세희의 마음은 회귀 전에도, 후에도 사랑이었다”고 단정했다. 이어 “건강한 방식은 아니었지만 완전한 쇼윈도 부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한영의 입장을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세희는 표현 방식이 변했을 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영은 “회귀 전에도 후에도 이한영을 향한 마음은 사랑이었다”며 극 중 유세희의 마음을 대변했다. 사진| 빌리언스
오세영은 “회귀 전에도 후에도 이한영을 향한 마음은 사랑이었다”며 극 중 유세희의 마음을 대변했다. 사진| 빌리언스

오세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먼저 상대역인 지성에 대해 “어릴 때부터 보던 대선배님이라 긴장도 됐지만, 선배님 덕분에 빠르게 편안해졌다”며 “대부분의 신을 함께했는데 배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셔서 현장 자체가 배움의 장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성은 오세영이 자유롭게 연기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단다. 그는 “한영과 세희의 티키타카가 중요한데, 선배님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주며 제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누가 될까 걱정도 많았지만 선배님의 응원 덕분에 캐릭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막상 끝나니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부녀로 호흡을 맞춘 안내상과 전작에 이어 다시 만난 점을 언급하며 “실제 아버지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며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 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선배님이 먼저 재촬영을 제안해 주시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정말 닮고 싶은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세영은 지난 2018년 데뷔해 웹드라마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며 탄탄히 쌓은 기본기로 주연까지 성장했다. 그는 데뷔작인 JTBC ‘뷰티 인사이드’를 언급하며 “감독님이 아무것도 없던 저를 선택해 주셨던 그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정말 많은 작품이 잘 됐다. 단역이든 조연이든 참여한 작품들이 운 좋게도 많이 사랑받았다. 저한테는 하나의 자랑이자 운이었다”며 “끊임없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금 느끼는 아쉬움조차 풋풋함으로 기억될 배우. 앞으로가 기대되고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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