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과 같은 법무법인을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가 최근 해당 로펌이 사임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민희진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가 지난 1월 5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화우는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 측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데 이어 민 전 대표까지 같은 로펌을 선택하며 공동 대응 구도를 형성하는 듯 했다.
이번 사안의 출발점은 하이브가 지난해 12월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하이브는 분쟁의 책임이 다니엘 가족과 민 전 대표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상대로 총 43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다니엘 측은 대형 로펌 화우를 선임했고, 민 전 대표 역시 같은 법무법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다니엘이 법무법인 정박 소속 변호사 등을 추가 선임하는 과정에서 화우는 민 전 대표에 대한 소송 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현재 민 전 대표는 법무법인 지암의 김선웅 변호사를 새 대리인으로 선임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민희진 측 관계자는 “화우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방적인 선임 문제로 화우 측에서 사과를 받았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안을 두고 당사자와 로펌 사이의 인식이 엇갈리는 셈이다.
법적 대응의 구도도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다니엘 측 대리인으로 선임된 정종채 변호사는 과거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뉴진스의 전속계약 소송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인물이다. 그는 표준 전속계약서를 근거로 “위약벌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분쟁의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인물이 다니엘 측 법률대리인으로 합류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뉴진스는 어도어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다니엘이 팀에서 퇴출되면서 완전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해린·혜인·하니는 어도어로 복귀했지만, 민지는 복귀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탬퍼링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독자 레이블 출범을 공식화하며 별도의 행보를 예고한 상황이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달 28일 연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의) 실체는 민희진과는 무관한, 특정 기업의 주가부양 또는 시세조종 시도를 획책한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라고 항변했다.
업계의 시선은 다음 주 예정된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주주 간 계약 관련 소송 선고에 쏠리고 있다. 대형 분쟁 속에서 법률 대리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이번 사건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