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앞두고 서울시가 대규모 글로벌 인파에 대비한 종합 대응에 나섰다. 오는 3월 서울 도심이 전 세계 팬들의 집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파 안전 관리와 관광 질서 확립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시청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 확보와 해외 방문객 환대를 핵심으로 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하는 컴백 라이브 공연을 연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수만 명 이상이 광화문 일대에 운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행사 전 과정에 걸친 인파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주최 측에 인파 규모에 상응하는 안전 인력 확충을 요청했다. 공연장 내부는 물론 인접 지역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파 모니터링은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강화된다. 실시간 도시 데이터와 CCTV를 활용해 밀집도를 상시 점검하고,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공연 전후에는 병목 구간 동선을 관리해 관객의 순차적 진출입을 유도하고, 공연 중에는 인파 쏠림 현상 방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포함됐다. 소방·응급 인력과 차량을 사전에 배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활용할 비상 동선을 확보한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지하철 무정차 통과, 도로 통제에 따른 버스 노선 우회 등 교통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안전 관리와 더불어 관광 질서 확립에도 초점을 맞췄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행위 근절을 위해 자치구와 합동 점검에 나선다. 숙박업소 요금 게시 준수 여부와 예약 취소 유도 등 불공정 관행을 집중 단속하고, 전통시장과 관광 밀집 지역에서는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한 현장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 컴백을 계기로 한 도시 차원의 문화 행사도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공연 전후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광장, 한강공원 등 주요 거점에서 글로벌 팬덤 ‘아미’를 위한 거리 공연과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통시장 등 인접 상권과 연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한강버스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은 서울이 글로벌 문화 수도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기회”라며 “전 세계 방문객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경험을, 시민에게는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인파 관리와 관광 질서, 즐길 거리까지 종합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