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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 사랑 통역되나요’ 고윤정 “김선호 잡도리 NO...척하면 척이었죠”

양소영
입력 : 
2026-01-23 17:28:18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서 1인 2역을 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서 1인 2역을 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고윤정(30)이 사랑스러운 로코 여신으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공개 사흘 만에 4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드라마 ‘환혼’ ‘호텔 델루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붉은 단심’ 유영은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선호는 여러 언어에 능통한 통역사지만 사랑의 언어에는 서툰 주호진을, 고윤정이 모두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지만 자신의 사랑에는 서툰 차무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고윤정은 공개 소감을 묻자 “어쩌다 보니 찍고 1년 후 공개됐는데, 홍보를 돌 때 인터뷰하면 그때 기억이 날까 싶었다. 그런데 너무 생생하게 나더라. 그때 찍었던 사진도 많고 여러 나라를 다녀와서 기념품 키링을 보면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일기를 들춰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설레고 아름답고 동화 같은 곳에 살다 온 느낌이다. 제 삶이 무미건조하다고 느낄만큼 차무희로 조금만 더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빠져서 연기했다. 인스타 팔로워 천만이 된 것도 그렇고 오로라를 본 것도 그렇고 흔히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이 작품을 통해 벌어졌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다.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차무희와 도라미, 1인2역의 느낌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상 속에만 있던 도라미가 7부 엔딩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저도 몰랐던 전개 방향이었고 대본을 보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장르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가 조금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희나 도라미 캐릭터는 다른데, 공통점은 무희를 지키려 한다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희는 말을 돌려돌려하며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고, 도라미는 말을 막하는 것 같지만 무희가 상처 받지 않게 타인을 먼저 상처주는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별개의 캐릭터로 보이지만, 무희와 도라미의 차이가 크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한 포인트정도만 다르게 하고 같은 인물로 설정했다. 무희가 조심스럽고 불안하고 걱정 많은 대사가 많다면, 도라미는 조금 더 자유롭고 무희가 꺼내고 싶지 않은 마음들을 통역사처럼 본인의 방식으로 표현해준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차무희와 도라미 중 실제 고윤정은 어디에 가까울까. 그는 “도라미에 가까운 것 같다. 무희가 돌려 말하는데, 전 돌려 말하지도 못하고 돌려 말해도 못 이해한다. 무희 대사를 읽고 분석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을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짜 원하는 말이 뭘까를 분석하는 시간이 있었다. 도라미는 직설적이고 시원하고 그래서 더 편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는 상대 배우와 호흡이 중요한 터. 앞서 김선호는 인터뷰에서 “고윤정을 보며 설렜다”며 “저는 말을 제대로 안 하면 혼난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에 고윤정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저는 잡도리하지 않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저의 헤어 메이크업팀이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을 할 때부터 같이 해서 돈독하다. 또 비슷한 또래라 밈이나 유행과 트렌드 변화에 빠르다.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선호 오빠가 못 알아들어서 제가 알려줬다. 그래서 촬영 때부터 홍보할 때까지 제가 이끈다고 느낀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선호에게 설렜던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설렜던 순간이 있었다”면서도 “명확한 신이 기억은 안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윤정은 김선호와 합이 잘 맞았다며 “제가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것도 결이 맞으니까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저희 시너지가 높았던 건 서로 코드가 맞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 개그 코드가 맞아서 상의를 하기도 했고, 상의를 안해도 이미 준비해온 게 비슷한 게 많더라. 각자 트리를 장식을 가져와서 더 풍성하게 꾸며진 거다. 정말 척하면 척이었다”고 밝혔다.

김선호와 10살 나이 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처음에 들어가기 전에 미팅 하기 전에 대 선배라는 느낌이 강했다. 경력도 그렇고 연극도 오래한 분이고 못 친해지면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그 간극을 좁히려고 밈도 가르쳐주고 대화를 시켰다. 제가 좋아하는 유행어나 유튜브도 추천했는데, 오빠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그러다가 공통 관심사도 생겼다. 호진이 점점 무희 언어를 써가면서 무희가 알아들을 수 있게 고백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오빠도 좋아하면서 유행어도 따라오고 그래서 나이 차는 못 느꼈다”고 귀띔했다.

고윤정이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고윤정이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그런가 하면 ‘고윤정 얼굴이 개연성’이란 시청자 반응에는 “제가 입고 나온 착장이나 메이크업이 눈길을 끌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극중에서 100벌 정도 입었다. 스타일팀이 정말 고민 많이 했다. 헤어 메이크업도 그렇고 다들 고생한 결과물을 알아봐 준 느낌”이라며 함께 고심한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대해 “네잎클로버, 오로라처럼 낭만적인 소재가 많아서 동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제가 여름마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본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 드라마가 생각난다. 저의 인생작이다. 여름만 되면 윤은혜, 공유 선배가 떠오르는 것처럼, 저희 드라마도 누군가에겐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인생작이었으면 싶다.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윤정은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앞으로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병헌 전도연 염정아 선배들을 보면 매년 작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늘 새롭고 비슷해도 확연히 다른 게 보인다. 저도 그런 질리지 않는,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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