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쿵푸 허슬’에서 화운사신(두꺼비 야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콩 배우 양소룡(량시우룽)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18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소룡은 지난 14일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사망 전날까지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단체 사진을 남기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소룡은 1970~80년대 홍콩 무술 영화 전성기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로 활동했다. 이소룡, 성룡과 함께 ‘홍콩의 3룡’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영어 이름은 브루스 렁(Bruce Leung)이다. 국내에서는 주성치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2005년 개봉작 ‘쿵푸 허슬’을 통해 화운사신 역으로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밖에도 드라마 ‘전설의 폭’, ‘분노의 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26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롱강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룡은 시나웨이보를 통해 “베이징에 돌아오자마자 소식을 접했고, 도저히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이었다”며 “그는 언제나 전통 무술에 정통한 진정한 쿵푸인이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평생 쌓아온 전문성을 영화와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준 뛰어난 액션 배우였으며, 업계 모두가 존경한 인물”이라며 “하늘이 흐린 날, 형님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