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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임권택→조국·배현진, 고 안성기 추모 행렬…슬픔 잠긴 날 [종합]

지승훈
입력 : 
2026-01-05 19:09:37
수정 : 
2026-01-05 20:26:00
故 안성기.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故 안성기.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배우 박중훈, 최수종, 권상우 등 연예계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까지 고 안성기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이 시작된 이후 연예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정치계 인사들도 발걸음 해 직접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인 배우 박상원은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서며 고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상원은 “너무 슬프지만 하늘나라에서도 연기를 하고 계실 것”이라며 “저희와 잘 이별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인을 향한 깊은 애통함을 전했다.

고인과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박중훈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 또 한 사람으로서도 참 존경하는 선배님이 떠나시게 돼서 많이 슬프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박중훈은 “30년 동안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찍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배우로서, 그런 인격자 분과 함께하며 좋은 영향을 받은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울컥했다.

배우 신현준도 빈소를 찾았으나 슬픔을 가누지 못한 모습으로 비통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에 그는 취재진 앞에서 어떠한 심경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고인의 60년 지기로 알려진 가수 조용필도 빈소를 찾아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 입술도 부르트고 그랬지만, 친구가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며 “지난번 병원 입원했을 당시에도 찾았고, 그때 코로나 시기여서 병원은 들어갈 수 없어서 주차장에서 아내와 얘기하다 왔다”며 “잘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또 이렇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며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먹먹한 심경을 남겼다.

배우 김형일, 이정재, 정우성, 이덕화, 정진영, 강우석 감독, 임권택 감독, 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 등 대중문화계 다양한 인사들이 조문에 나서 고인을 가까이서 배웅했다.

조국 대표, 故 안성기. 사진ㅣ연합뉴스, 스타투데이DB
조국 대표, 故 안성기. 사진ㅣ연합뉴스, 스타투데이DB

이와 더불어 정치권 인사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틋한 기억들을 떠올렸다. 조국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안성기 선생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선생님 자체가 ‘한국의 영화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신입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국민들에게 베풀었던 사랑만큼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 받으면서 안식하셨으면 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100년이 지나도 많은 분들에게서 잊혀지지 않을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재명 대통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등도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애도의 뜻이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문체부는 “고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며 “1990, 2000년대 한국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고 추서 배경을 설명했다.

생전 고인은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은관문화훈장 수훈 때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 봉사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故 안성기.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故 안성기.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5일장으로 치러지며, 고인이 이사장을 맡았던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해 영화인장으로 치른다.

일반인 추모객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충무로 영화센터에 5일 오후 4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해 12월 30일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고인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엿새 만인 이날 오전 9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영화인 후배인 이정재 정우성 등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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