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1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일년도 열심히 살았건만 퐐로들이 바라마지않는 ‘좋은 소식’은 전할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러니 오늘도 ‘좋은 소식’ 보다는 소소한 소식으로 전해볼까 한다”고 알렸다.
그는 tvN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언급하며 “갑자기 조선시대 컴백홈이 나와 온 가족이 빵 터진 일도 있었고, ‘폭싹 속았수다’도 너무 좋았는데 다들 휴지를 안고 보다가 또 갑자기 ‘마지막 축제’와 함께 거친 퐐로들이 우당탕 뛰어나와서 울다가 웃다가”라고 추억을 전했다.
9집을 함께했던 아역배우 엘리와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키는 벌써 나만큼 커졌지만 성격도 그대로고, 예쁘게 잘 자랐다. 내년에 벌써 대학생이란다”고 했다.
이어 “귀여운 엘리 태교로 태어난 담이도 엘리언냐를 많이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둘 다 커서 친구처럼 죽이 맞아서 낄낄대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이다. 애들은 쭉쭉 늘어나고 우리만 점점 늙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삶도 응원한 서태지는 “우리들만의 따뜻한 추억으로 멀리 있어도 서로 깊은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남겼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