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현역가왕3’ 첫방] 국가대표 선발전 포문…윤명선도 극찬한 ‘괴물’의 등장

김소연
입력 : 
2025-12-24 08:10:52
수정 : 
2025-12-24 08:11:14
‘현역가왕3’ . 사진MBN
‘현역가왕3’ . 사진MBN

‘뮤지컬 여제’ 차지연의 트로트 도전부터 11세 신동의 반란까지. 10개월 만에 귀환한 ‘현역가왕3’가 첫 회부터 거센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현역가왕3’는 대한민국 장르별 톱티어 현역가수들이 총출동해서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이다. 지난해 2월 종영한 ‘현역가왕’ 시즌1과 지난 2월 종영한 시즌2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10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상급 현역 여성 가수 29명이 출동해 1대 우승자인 전유진과 2대 우승자인 박서진의 뒤를 이을 3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첫 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8.3%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지상파-종편-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화요일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까지 쌍끌이로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선에 앞선 예선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평가가 도입됐다. 바로 ‘마녀사냥’. 기존 현역간 자체 평가전을 대신해 정훈희, 현숙, 최진희, 김혜연, 정수라, 서주경 등 트로트계 대선배들이 ‘마녀단’으로 나섰다.

마녀단의 심사는 혹독했다. 윤수현의 ‘몰라요’를 부른 강예슬은 마녀단의 표를 단 한 표도 받지 못해 방출 후보에 올랐다.

반대로 마녀단의 선택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이번 시즌 최연소 참가자인 만 11세, 이수연은 정수라의 ‘도라지꽃’을 불렀다. 귀여운 외모와 호소력 짙은 그의 보이스는 마녀단의 마음을 움직였고, 올인정을 받았다.

깐깐한 눈으로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정훈희도 이수연의 무대에 녹아내렸다. 그는 “이렇게 할머니를 울려도 되느냐”면서 “한일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차지연 역시 마녀단을 홀렸다. 한껏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차지연은 패티김의 ‘가시나무새’를 선곡해 불렀다. 그의 무대에 정수라는 “무대에 나오기 전 혼자 주문 외듯 자신을 다독이더라”며 긴장한 모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차지연이 하고픈 트로트를 ‘현역가왕’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주경은 “뮤지컬과 트로트 공연이 동시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트로트를 향한 차지연의 진심을 물었다. 차지연은 “저는 트로트를 하겠다”고 답했고, 서주경은 “이거는 약속한 것”이라며 “오늘 ‘가시나무새’는 전형적 트로트라고 볼 순 없다. 차지연표 트로트를 기대하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엄격한 심사를 하는 작곡가 윤명선 역시 차지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원픽”이라며 “이분의 다중성이 몇 개인지 궁금하다. 노래마다 성격을 바꿀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럴 수 있다면 1등 혹은 2등이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기네스북 등재 소리꾼으로 알려진 김주이는 국악풍으로 서주경의 ‘가시리’를 불러 원곡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주경은 “국악 버전의 ‘가시리’는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 그리움만 담아 아버지를 그렸다. 국악의 구음이 잊고 있던 아버지가 생각날 만큼 감사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원곡자가 눈물의 감동을 보이자 다른 이들도 “잘했다”고 박수를 보내며 김주이를 응원했다.

콘서트 매진 행렬을 이끌며 한국과 일본이 주목할 음악 국가대표 TOP7을 선정할 여정은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될 2회에서 계속된다. 2회에서는 천상지희 스테파니, 베이비복스 간미연, 뮤지컬 배우 배다해 등 예고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해 마녀단의 엄격한 심사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현역가왕3’. 과연 누가 제2의 전유진, 박서진이 되어 글로벌 K-트로트 시장을 이끌어갈지, 새로운 전설의 탄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