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10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에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조진웅 씨가 반드시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연기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말 조진웅 씨를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이 사실을 보도한 디스패치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보도 직후 KBS와 SBS가 서둘러 조진웅의 흔적을 지우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문제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조진웅 씨는 이미 성인이 됐다. 제 관점에서는 이미 교화가 이뤄졌다고 본다. 성공적으로 교화됐다”며 “따라서 지금 소년사법 절차의 목적을 조진웅 씨에게 그대로 적용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런 입장 충분히 이해를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조진웅씨가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고 다시 용서를 빌어서 연기를 계속하겠다는 허락까지 받아서 연기를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저지른 범죄로 소년 보호 처분을 받았다며 그의 ‘소년범’ 전력을 보도했다. 또한 성인이 된 후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음주운전 전력도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조진웅의 미성년 시절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과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SBS 4부작 다큐 ‘갱단과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했고,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