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강원래가 25년 전 오토바이 사고를 돌아봤다.
강원래는 지난 9일 SNS에 클론 5집 ‘빅토리’ 앨범 재킷을 공개하며 심경을 담은 수록곡 ‘2001.4 병상일기’의 가사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사고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속에/ 난 혼자 버려져 있었다/ 여기가 어딜까/ 한참을 헤매다/ 눈을 떴을 때/ 불행은 나의 온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감각이 없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고/ 나를 춤추게 하던 내 다리에/ 아무런 감각이 없다/ 세 번째 중추신경의 파열/ 하반신 마비라는/ 너무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난 아무런 저항도 못한채/ 받아 들여야 했다”라는 자신의 심경을 담은 가사가 눈길을 끈다.
그는 또 “2000. 11. 9~2025. 11.9”라며 사고가 있던 날부터 지금까지 25년이 흘렀음을 언급했다. 이에 아내 김송은 “선이랑 나랑 우리가 있잖아”라며 위로를 건넸다.
강원래는 1990년 현진영과 와와로 데뷔했다. 1996년 구준엽과 듀오 ‘클론’을 결성해 ‘초련’,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펑키 투나잇’ 등을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 등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 1세대로 활약했다.
그러나 강원래는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2000년 11월 9일, 오토바이를 타던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하반신 영구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온 김송과 2003년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이뤘으며, 2005년에는 ‘빅토리’를 발매, 타이틀곡 ‘내사랑 송이’로 컴백에 성공했다. 특히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강원래는 현재 KBS3 라디오 ‘강원래의 노래 선물’을 19년째 진행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