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이경 측이 사생활 루머와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폭로자 A씨는 추가 증거를 공개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 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약 5개월 전 해당 내용으로 협박성 메일을 보내며 금전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소속사의 법적 대응 예고에 사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독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자신과 이이경이 주고받은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증거 사진을 블로그에 대량으로 공개한 바 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사진에는 여성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거나 성희롱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소속사의 입장이 공개된 뒤 자신의 블로그에 추가 입장문을 공개하며 “갑자기 제가 돈 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처음 듣는 얘기다.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한번 해버리긴 했다. 돈 문제가 있었고, 부모님께 돈 달라고는 못 해서 물어본 적은 있다”고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돈 받아본 적 없고, 너무 불편했던 일이라 그 이후로는 다시 달라고 한 적 없다”며 “어제 올렸던 글은 돈 보내달라고 하려고 하는 일도 아니고, 다른 여자들이 당하지 않도록 올린 것”이라고 공익적인 목적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어 문장이 어색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어 독학 8년째이고 책으로나 수업으로 공부한 적 없어서 그렇다. 저는 사기꾼 아니고 진짜 독일인이다”며 “저의 사적인 생활이든 뭐든 건드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 21일에는 “진짜 (이이경의) 계정”이라며 이이경의 계정으로 보이는 SNS를 스크롤하는 영상과 함께 나눴다고 주장한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글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 게시물은 다른 이용자의 요청으로 게시 중단된 상태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가운데 누리꾼들은 “제대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중립”, “문제가 됐던 내용을 증명해야 할 듯”, “증거는 조작할 수 있어서 바로 믿기 어렵다”, “결론이 날 때까지는 지켜봐야” 등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