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 염소 소년으로 얼굴을 알린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전국체전 육상 2관왕에 올랐다.
나마디 조엘진은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70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 일반부 100m에서 10초35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나마디 조엘진은 실업 1년 차에 100m, 200m를 석권하며 2관왕의 쾌거를 기록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100m 우승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성인 무대 전국체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6년 방영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아역 배우로 출연한 나마디 조엘진은 극 중 가상지역인 우르크에 사는 소년으로 등장했다.
그는 신발을 선물 받자 “이거(신발) 말고 염소 사줘”라는 대사로 ‘염소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서민준, 이재성, 김정윤과 함께 38초50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는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 종합대회 계주 종목에서 거둔 금메달로, 당시에도 ‘염소 소년’의 육상 유망주 부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멀리뛰기 선수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 조엘진은 아역 활동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에 입문해 대한민국 육상 유망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