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금수저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이민정 금수저썰부터 꽃남 캐스팅까지. 싹 다 알려드림 이민정인생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민정은 배우 이소연, 왕빛나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등학생 때 이미 대형 기획사 캐스팅을 겪었다는 이민정은 “아빠가 성인이 돼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어릴 때 데뷔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5년 넘게 광고업계에 종사했다는 이민정의 아버지는 “연예인은 잘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라고 꾸준히 반대를 하셨었다고.
‘금수저설’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민정은 “할아버지나 외삼촌이 미술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남극 기지에서 연구를 하던 카이스트 교수였던 것도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다만 경제적으로는 금수저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는 그는 “ 늘 풍요롭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힘든 시기도 있었고, 그때부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에서 결핍이 찾아왔을 때 채우려는 마음을 많이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좋은 교육을 시켜줬고 모자라지 않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셨다는 기준으로 친다면 금수저일 수 있다”며 “그러나 생활 자체가 늘 넉넉한 건 아니었다. 흥청망청할 수 있는 집안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소연과 왕빛나가 “대학교 때부터 등록금도 직접 내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하자, 이민정은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빠가 힘들었던 그 몇 년의 시기가 내게는 가장 큰 자양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1998년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이민정은 KBS2 ‘꽃보다 남자’ 하재경 역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그대, 웃어요’, ‘내 연애의 모든 것’,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으로 활약했다.
이민정은 2013년 배우 이병헌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