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조언…“부부재산약정 꼭 작성”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43, 본명 이지선)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문원(36, 본명 박상문, 가수)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내년 상반기 결혼을 약속한 신지·문원 커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신지의 팬덤이 그의 예비신랑 문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발언들로 인해 결혼을 극구 반대하는 분위기다.
이를 의식한 문원은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소식 이후 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며 나 역시 기억하는 사실이 혹시라도 왜곡되었을까 우려되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날 업로드 된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 영상 관련 논란이 된 ‘신지가 유명인인 줄 몰랐다’라는 발언에 “부주의했던 언행들과 나를 둘러싼 논란들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코요태 팬들, 신지 씨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신지에게 상처와 피해를 줘서 죄송한 마음이다.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신지의 동료 김종민, 빽가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신지와 문원은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출연해 코요태 멤버들을 만나 결혼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그는 과거 결혼 경력과 자녀가 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26년차 가수인 신지를 두고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 그냥 한 여자로만 봤다. 이 친구에게 실수 안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샀다.
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아는변호사’는 이를 두고 직설적인 견해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문원 씨가 37살로 신지 씨와 7살 차이다. 그런데 ‘지선이(신지)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는 말을 바꿔 말하면 ‘이렇게 부자인지 몰랐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신뢰가 떨어진다. ‘한 여자로서 사랑한다’는 순수함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전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신지는 문원이 돌싱이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다가 사이가 깊어지면서 알게 됐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문원은 자신이 아이 있는 돌싱이라는 걸 말했어야 했다. 내가 해 온 이혼 관련 상담 대부분이 이런 패턴”이라며 “처음에는 숨기고, 콩깍지가 씌어서 알게 돼 결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혼은 흠이 아니지만 거짓말은 흠”이라며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신지에게 만약 결혼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부부재산약정’을 꼭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충언으로 받아달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문원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부동산 영업을 했다고 밝힌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시작했다. 자격증 없이 업무한 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책임질 부분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학창 시절 및 군 복무 시절 친구들과 후임을 괴롭혔다는 의혹, 세 번의 개명을 했단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전 아내와의 혼전임신에 의한 결혼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양다리 의혹은 부인했다.
지난달 23일 언론을 통해 신지와 문원의 열애와 결혼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다. 두사람은 내년 상반기 결혼 예정이며 이미 웨딩화보까지 촬영해놓은 상태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달 26일 듀엣곡 ‘샬라카둘라’를 발매하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이 가운데 문원을 향한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문원을 잘 아는 측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이혼남이고 아이도 있다. 또 예전에 양다리 걸치다 임신 사실로 인해 급하게 결혼했다”며 그의 과거를 지적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누리꾼은 문원의 중학교·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군대 같이 다녀온 사람으로서 저 사람 때문에 힘들게 전역했다. 군대에서 내게 했던 행동, 언어, 할 말 진짜 많다. 결혼 잘 생각해서 하시길”이라고 두 사람의 결혼에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신지는 1998년 3인조 혼성그룹 코요태 메인보컬로 데뷔해 약 30년 가까이 가수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팀은 국내 드문 혼성그룹으로 오랜 기간 유지돼 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문원은 지난 2012년 ‘나랑 살자’로 데뷔해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