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이름이 거론된 기상캐스터 3명이 MBC와 재계약을 했다.
MBC는 22일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한) 3명의 기상캐스터와 프리랜서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당초 지난해 말 계약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미뤄졌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MBC는 앞서 유족이 소송을 제기한 기상캐스터 A씨에 대해선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조사 결과에 따라 20일 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고용노동부가 19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였다.
고용부는 “지도·조언에 대해 선·후배 간 느끼는 정서적 간극이 큰 점, 고인이 주요 지인들에게 지속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해당 행위들이 괴롭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끝에 지난해 9월 세상을 등졌다.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