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안선영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살다 보니 살아진다. 찾아보면 감사할 일은 어디에나 있지. 오늘의 나에게 어제의 내가 감사를, 미래의 내가 위로를 끼얹으며 살아 내본다”라는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안선영이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운전 중인 모습이 담겼다.
안선영은 “수년 전부터 수십번 탄 자동차일 텐데 ‘이건 누구 차냐, 빨간색이 멋지다. 이게 네 차라고? 성공했네?’ 해주는 엄마 덕에 성공한 삶이라 치기로 했다”며 “본인 집이 어디였는지, 지금 머무는 곳이 어딘지, 방금 먹은 점심 메뉴도 다 기억을 못 하시지만 저와 바로만큼은 또렷이 기억하시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가) 원래 좋아하시던 패티김 선생님 노래를 틀어드리니 너무 좋아하신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보여 저도 기분이 좋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이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울었다. 저도 이젠 엄마를 용서했다. 엄마 존재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자, 안선영은 “저도 용서하는데 40년이 넘게 걸린 것 같은데 다 용서하고 나니 너무 마음이 편하다”는 답글을 남겼다.
안선영은 2013년 3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2010년 어머니와 함께 MBC 예능 ‘꽃다발’ 등에 출연했다. 최근 어머니가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