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수사 태도에 불만을 삼았던 유튜버 쯔양(28, 본명 박정원)이 수사팀 재배당 이후 재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쯔양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저번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공정하게 조사가 잘 이뤄지면 좋겠고 잘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얘기해서 잘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 태도에 재차 문제 제기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쯔양 측 김태연 변호사도 “이번에는 (문제 제기 계획) 없다”며 “지난번에도 계획에 있던 건 아니었다”며 “오늘은 보완조사라 기존에 제출한 의견을 보강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사는 쯔양 측 요청에 따라 수사팀이 교체된 이후 첫 소환 조사다.

앞서 쯔양은 지난달 16일 강남경찰서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가 경찰의 수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약 4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당시 김태연 변호사는 “기본적인 작은 배려도 확인할 수 없었고 오늘도 (쯔양을) 전혀 피해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며 “보호에 대한 의사도 없는 것 같아서 이 수사관을 통해서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어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다시 조사를 받으려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경찰은 수사팀을 기존 형사1과 및 수사2과에서 형사2과로 재배당했다.
앞서 김세의는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힌 쯔양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지난해 7월 명예훼손 및 스토킹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김세의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쯔양 측은 이의 신청을 냈고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