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연애 보단 결혼”…‘하트페어링’ 예능과 다큐 사이

진향희
입력 : 
2025-03-07 12:03:59
수정 : 
2025-03-07 15:26:40
‘하트페어링’ 사진 ㅣ채널A
‘하트페어링’ 사진 ㅣ채널A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결혼’을 화두로 청춘남녀들의 사랑을 그린다.

채널A 새 예능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혼전 연애 일기를 그려내는 ‘결혼 전제’ 연애 프로그램이다. “결혼 전 마지막 연애를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인 청춘남녀들이 단순한 ‘썸’을 넘어, 예비 배우자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박철환 PD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피렌체와 토스카나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철환 PD는 “‘하트 시그널’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보니 20대 중반에서 30대가 되면서 결혼을 전제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만나기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 그래서 출연을 고사하기도 하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PD는 “‘하트페어링’은 ‘누가 나와 잘 맞지?’를 기본 질문으로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결혼 상대로는 어떤지를 따져보고자 한다. 변수가 많다”고 ‘하트시그널’과 차이점을 짚었다.

‘하트페어링’은 2017년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의 신작이다.
‘하트페어링’은 2017년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의 신작이다.

이청아는 “‘하트시그널’은 내가 본 유일한 연애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연애 세포를 깨울 것”이라고 했다. 최시원은 “제작발표회 직전에 녹화를 하고 왔는데 정말 재미있다. 과몰입을 너무 해서 눈까지 아프다”고 엄살을 떨었다.

범죄 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는 “연애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하트시그널’이다. 함께 해 영광이다”고 각오를 전했고, 연애 예능의 터줏대감 윤종신은 “출연진의 마음가짐이 조금 더 진지해졌고, 훨씬 더 현실적”이라며 “‘하트시그널’ 보다 더 깊이 있다”고 소개했다.

윤종신은 “단순 호감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해가며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전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미미는 “출연진이 선남선녀라는 점을 빼면 ‘하트시그널’과 모든 면에서 다르다. 한 편의 인생 드라마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트페어링’ 티저. 사진 ㅣ채널A
‘하트페어링’ 티저. 사진 ㅣ채널A

‘하트페어링’은 합숙 과정 등은 기존의 ‘하트시그널’과 비슷하지만, 연애가 아닌 결혼 상대를 찾는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전 참가자들은 사랑이란 감정에 충실했다면, ‘하트페어링’ 참가자들은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서로의 수면패턴, 화 푸는 방식 등 실제 생활 방식까지 깊숙하게 들여다본다.

프로그램의 핵심 소품으로 등장할 ‘페어링북’이 대표적이다. 페어링북은 남녀출연자들이 직접 작성한 33가지 결혼 관련 질문이 담겼다. 원하는 월수입, 거주지, 자녀계획 등 구체적 조건부터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부부의 사생활 범위’ 등 가치관이 반영된 질문까지 두루 다뤄 참가자와 시청자들이 ‘결혼’을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하트페어링’은 3월 7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to top